독일 뒤셀도르프 '퀴닉스 알레뤼(왕이 달렸던 거리)' 공원. 휴식을 취하는 독일인들의 단조로운 옷차림은 그들이 지향하는 실용적인 삶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 '퀴닉스 알레뤼(왕이 달렸던 거리)' 공원. 휴식을 취하는 독일인들의 단조로운 옷차림은 그들이 지향하는 실용적인 삶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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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독일) =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보라, 독일인들은 놀랍게도 옷에 투자를 하지 않는 민족이다. 그러나 집·자동차·전자기기에는 놀랄 정도로 욕심을 내는 국민이 바로 독일인이다"-대기업 독일 주재원에서 근무하는 김 모씨.


독일인들의 실용적인 삶은 그들의 옷 차림새에도 나타난다. 질끈 동여묶은 머리,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단색의 기능성 점퍼. 화려한 겉모습 치장보단 실용적 내실을 차리겠다는 독일인들의 삶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그래서일까. 독일의 경제 원동력이 자동차·철강·전자기기 등 제조업이다보니 제조업 직원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다르다. 여타의 국가들이 중요시 여기는 서비스업보다 독일인들은 제조업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60~70년대 우리나라에선 제조업 직원들을 일명 '공돌이'라고 부르며 폄하하는 시선을 보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독일에서 이런 일을 상상도 할 수 없다. 독일에선 제조업 직원이 전문직 못지않은 대우를 받는 것.

독일에선 제조업 직원 급여가 서비스업 직원보다 1.2~1.5배 높으니 제조업은 선망의 직업이다. 대학교에서 학사과정을 마친 취업 준비생들이 제조업에 지원하고, 고등학교 과정부터 제조기술을 배양하는 학과에 지원률이 상당하다.


독일계 화학기업 제조업 직원은 "(제조업) 공장에서 근무하는 것은 나에겐 자랑스러운 일이고, 나라(독일)에는 애국하는 일"이라며 "지난 30년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익힌 기술을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수행해 낼 것이고 향후 내 후배들이 이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자심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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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실용주의적 삶은 지금의 BMW, 폭스바겐, 벤츠 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를 비롯해 의류브랜드 아디다스, 화학기업 바스프, 의약기업 바이엘 등 세계 최고의 독일계 제조업 회사들을 배출시켰다. 모두 중소기업에서 시작한 제조업이 독일인의 자부심과 더불어 지금의 세계 최고 대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세계 최고 기술력과 자부심을 가진 독일에 세계 각국의 대기업들이 터를 잡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독일 뒤셀도르프 근교에도 한국의 포스코, LG,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이 진출해 고급 인력과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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