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가장 기대되는 곳으로 압구정, 이촌 등이 포진된 전략정비구역을 꼽았다. 유도정비구역의 경우, 상황에 따라 구역지정에 대한 재조정이 가능한 탓에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탓이다.
최근 반포일대에 신규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에 비해 압구정일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점도 투자 이유로 선정했다. 압구정은 향후 총 23개단지 1만여 가구가 최고 50층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촌 등 용산구 일대도 수혜를 예상했다. 특히 초고층 재건축 수혜단지로 거론되는 이촌동 강변, 렉스, 한강맨션, 신동아 등을 꼽았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팀장도 전략정비구역 가운데 이촌 지구를 선택했다. 재건축 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최근 가격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촌동 강촌아파트(82㎡)의 매매가는 지구지정이 이뤄진 지난해 1월 5억4800만원에서 지금은 5억2500만원으로 2000만원 가량 하락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난항을 겪고 있는 용산역세권개발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다른 지역보다 수혜를 더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같은 호재에도 주의할 점은 있다. 무엇보다 해당 지역들은 기존 용적률이 높고 초고층으로 짓다보니 개발 후에도 추가부담금 역시 올라간다.
장재현 연구원은 “이들 지역의 개발수익성은 높지 않은 상태로 개발용적률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면적도 크게 늘리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언 대표는 “한강변 전략정비구역내 투자는 실수요 위주로 유도정비구역투자는 지하철 역세권 같은 수요가 많아 임대나 매매에 무리가 없는 소형위주의 지분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유도정비구역 지분 중에는 서울시 조례 개정에 따라 분양대상이 안되는 쪼갠 지분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전문가와 상담을 받고 투자에 나서는 게 좋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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