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단' 정식 발족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총 430억달러(49조8800억원, 원달러 1160원 기준)의 규모의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철 수주를 위해 정부와 국내 기업이 본격 나선다. 이들은 오늘 방문해 KTX산천을 시승할 예정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일행과 동행해 한국 고속철에 대해 설명하는 등 수주전에 본격 돌입한다.
14일 국토해양부, 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단'이 정식 발족한다.
사업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의 수주다.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은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 샌디에이고를 연결하는 광역 고속철도망 건설 공사다. 사업비만 430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비로만 추산하면 현재 고속철 수주 물량 중 최대어로 손꼽히는 브라질 고속철(187억달러)에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지난 1월 오바마 정부는 경기회복 및 재 투자법(ARRA, American Recovery and Reinvestment Act)에 따라 고속철도 개발 예산 80억달러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주정부로부터 자원신청을 받아, 1차 사업비 23.4억달러를 캘리포니아에 배정했다. 이어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내년 말께 이 물량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방식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제도)가 될지 구간별 공사가 될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사업단은 턴키로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량 수주한다는 목표다. 사업단은 주간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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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간사)과 함께 코레일, 철도시설공단(공사 감리 등), 현대로템(차량), 동부엔지니어링(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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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신호통신) 등 36개사가 참여했다.
이 사업단은 지난달말 컨소시엄 구성 관련, 회원사간 합의를 마친 단계로, 추진단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전략적으로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최근 고속철을 시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과 자체적으로 고속철 차량(KTX 산천)을 제작한다는 점, 공사비가 저렴하다는 점에서 타국에 비해 장점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도 민관합동 수주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 사업단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수주전에는 중국과 일본, 독일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도 수주에 뛰어들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단은 정식 발족했다고 해도 무방하며, 현판식은 추석 전후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방문일정에 맞춰 발족하려 했으나 회원사간 협의가 늦어졌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이날 한국을 방문해 'KTX산천(KTXⅡ)'을 시승할 예정인 아놀드 알로이스 슈왈제네거(Arnold Alois Schwarzenegger) 주지사 일행에게 홍보키 위해 현판식을 일찍 서두를 예정이었다. 일정 중 국토부 차관이 직접 나서 주지사 일행에게 KTX산천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증빙자료로 현판식 사진 등을 제시할 계획이었으나 회원사간 협의가 조속히 진행되지 못한 것.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충분히 홍보할 기회가 많아 회원사간 충분한 협의를 거치는 것으로 결론냈다"며 "향후 고속철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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