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펀드에도 우등생 있네
-하이중소형·드림하이밸류 등 1년 수익률 30% 웃돌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일명 자투리펀드라고 불리는 설정액 50억원 이하의 소규모펀드들 중에서도 중대형펀드 못지않게 뛰어난 운용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펀드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펀드에 대한 청산 여론이 커져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꾸준한 수익률을 보여 그냥 묻히기는 안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가 분류한 소규모펀드수익률 비교공시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국내 주식형 펀드 360여개 중에서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은 최근 1년 동안 35.7%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7%대의 상승률을 보인 코스피 지수나 8.8%의 일반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에 비해 월등한 성적이다.
코스닥에 속해 있는 중소형기업 뿐 아니라 대형주에도 골고루 투자하고 있는 이 펀드는 지난 2007년 출시된 이후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성적을 꾸준히 내고 있지만 설정액은 21억원 정도에 그쳐 소규모펀드로 분류되고 있다.
드림자산운용의 드림하이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이 1년 수익률 35.12%로 하이중소형주플러스펀드의 뒤를 이었다. 지난 2007년에 출시돼 3년째를 맞은 이 펀드 역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지만 설정액은 30억원에 불과해 소규모펀드에 속해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IT주 위주로 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이밖에 1년 수익률 33.12%를 기록한 알리안츠기업가치나눔증권투자신탁[주식]도 설정액은 27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들은 수익률이 뛰어나지만 규모가 작다는 것 이외에도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가 중소형 운용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형운용사에 비해 판매채널이 부족한 중소형 운용사의 특성상 펀드자금을 크게 유치하기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펀드 이름 등에서 드러나는 펀드 특성 역시 설정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중소형주라는 펀드명에서 드러나듯이 중소형주 위주로 투자해 수익률 변동성이 크다는 우려가 투자들 사이에 있어 자금이 크게 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실제로는 중소형주 뿐 아니라 대형주도 포함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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