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의 신제품 컴팩트 디카 'TX9'
소니코리아가 제시하는 컴팩트 디카의 생존 전략은 '화질'과 '기능'으로 요약된다. DSLR 카메라 못지 않은 화질을 보여 주면서 컴팩트 디카만이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기능을 더해야 한다는 것이다. 컴팩트 디카의 수요자층은 대개 여성과 초보자들이다. 뛰어난 화질의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고 셀카샷 보정, 파노라마 촬영 등의 부가 기능을 더하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올 하반기 소니코리아가 선보이는 신제품 컴팩트 디카 'TX9'은 이런 매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제품이다.
'TX9'은 일단 쉽다. 아주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DSLR 카메라 사진과 비슷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데, 그 중 '배경 흐림'모드는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배경을 부드럽게 처리해 DSLR 카메라의 아웃포커싱 효과를 강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슈페리어 오토'는 촬영 상황에 따라 최상의 사진을 '알아서' 구현해준다. 카메라를 일일이 조작하기 귀찮거나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잡힐 때 카메라가 자동으로 알아서 척척해주니 편리하다.
동영상도 전혀 손색이 없다. 1920X1080 풀HD화질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줌을 당겨도 자연스럽게 찍힌다. 촬영한 결과물을 보면 캠코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한편 'TX9'이 내세우는 재미 요소로서의 기능들은 컴팩트 디카에 최근 열풍인 3D를 접목한 것이다. 먼저 '스윕 멀티 앵글' 기능은 중력 틸팅을 통해 3D이미지 감상 효과를 준 것으로, 사진을 촬영한 뒤 카메라를 양쪽으로 기울여 보면 LCD창 이미지가 입체적으로 보인다. '버스트 슈팅' 기능은 10장의 사진을 빠르게 촬영해 이미지를 이어붙이는 기능이다.
하지만 이같은 3D기능들은 아직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본격적 3D 이미지를 찍을 수 있다는 '3D 스윕 파노라마' 는 3DTV로만 입체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즉 3D TV가 없는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스윕 멀티 앵글' 기능이나 '버스트 슈팅'기능도 카메라 LCD로만 즐기기에는 별다른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 'TX9'은 괜찮은 화질의 동영상과 이미지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할만한 제품이나 3D에 기대를 건다면 이 역시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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