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회의 첫날..유로 추가 상승여부+실업수당 지표 변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시장의 분위기가 묘연해졌다. 전날 뉴욕증시는 경제지표가 최악의 부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바닥을 확인했다는듯 과감한 매수가 이뤄지며 반등에 성공했다.


대다수 월가 관계자들은 기술적 반등으로 의미를 제한하면서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벨 커브 트레이딩의 빌 스트라줄로 수석 투자전략가는 "상승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S&P500 1060선이 저항선이며 향후 연저점 1010선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밀러 타박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 이틀간 시장은 추가적인 악재에 버텨내는 자신감을 키워갔다"고 설명했다.

어떤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부진했던 지표들을 무시했던 것일까.


블랙록의 러스 코에스테리치 투자전략가는 기대치를 크게 밑돈 내구재 주문과 관련해 원래 변동성이 큰 지표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동차, 항공기, 기계류, 산업용 컴퓨터 등 덩치 큰 항목들이 집계되는 내구재 주문은 월가 예상치와 괴리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으로 판단된다.


2개월 만에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운 신규주택판매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바닥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사실 더 이상 나빠질 여지도 별로 남지 않은 상황이긴 하다.


전날 유로가 달러에 대해 모처럼 반등한 것이 뉴욕증시 반등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시장의 불안 지표로 인식되고 있는 유로가 포르투갈의 국채 발행 성공으로 강세를 보였고 유료 반등이 시장의 불안감 완화로 해석됐다는 것.


금일부터 시작될 잭슨홀 심포지엄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반등 요인 중 하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틀째인 27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시장은 다시 한번 연준의 부양 의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악의 부진을 보인 주택판매는 오히려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어쨋든 이처럼 애써 증시가 반등할 수 있었던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경기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감은 해소되기 힘든 상황이다. 상승이 이어져도 지속적인 랠리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가 추가 상승을 통해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26일에는 잭슨홀 회의와 유로의 추가 상승 여부 등에 주목하면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챙겨봐야 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몇주간 계속해서 월가가 기대했던 이상의 증가를 유지하면서 지난주 기어코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만건을 기록했다.

AD

코에스테리치는 "50만건 이하로 줄어든다면 큰 재료가 되지 않을 것이고 더 증가하면 투자자들은 예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