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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위축?” 3분기 소비자태도지수 1분기 만에 하락<삼성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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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아직 긍정적 인식 더 높아
경기부정 전망에 소비 흔들리는 신호··소비 회복 소폭 그칠듯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소비자들이 경기를 보는 심리가 1분기 만에 조금 나빠졌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23~28일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2010년 3·4분기(7∼9월) 소비자태도조사’를 한 결과 소비자태도지수가 전분기 대비 0.5p 하락한 52.2를 나타냈다고 26일 밝혔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장래의 소비지출 계획이나 경기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로 환산해 나타낸 지표로 일반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보여 주는 대표적 지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매분기마다 조사하는 소비자태도지수의 경우 기준치(5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 2008년 3분기(7∼9월) 37.7에서 지난해 4분기(10∼12월) 53.2로 다섯 분기 연속 오르다가 처음 떨어졌다. 이후 2분기에 57.2로 반등했으나 3분기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보고서는 “국내 주택시장 침체, 생활물가 상승,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 대두 등이 3분기 소비심리 위축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그러나 소비자태도지수가 5분기 연속 기준치(50)를 상회하고 있어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득계층별로는 5개 분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고소득층인 5분위 소비자태도지수가 전분기 대비 2.1p 하락한 53.0을 기록한 반면, 가장 낮은 소득층인 1분위와 2분위는 오히려 전분기 보다 1.2p와 0.4p 상승했다.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위축된 이유는 한국 주택시장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소득층의 소비심리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 가구의 절반에 달하는 480개 가구는 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이중 34.2%가 막연한 기대감을 근거로 지목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수출호조(24.4%)와 투자호조(10.0%)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향후 경기회복의 근거를 수출호조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전기 대비 8.2%p 하락했으며, 이는 최근 미국 및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수출의 경기견인력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향후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 물가상승이 가장 높은 응답률(43.6%)을 보였다. 이는 신선식품 물가를 비롯한 생활물가가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향후 공공요금 등 서비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표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소비지출지수 및 미래소비지출지수는 각각 전 분기 대비 2.0p와 0.6p 상승한 49.0과 50.2를 기록했다. 최근 경제 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5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는 등 양호한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소비의 회복세가 지속되는 현상을 반영한 결과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3분기 소비자태도조사 결과는 최근 한국경기 둔화 가능성 대두와 세계경기의 불확실성 점증으로 소비심리가 전 분기 대비 소폭 악화되는 등 향후 소비의 향방에 대한 상반된 정보가 혼재돼 있다”면서 “향후 소비의 회복세가 지속된다하더라도 그 회복의 강도는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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