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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스마트워킹, 업무혁신의 새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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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회사 일을 집 근처에서 할 수는 없을까.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그래서 출퇴근길 교통전쟁에서 해방될 수 있다면, 형식적인 눈도장 찍기나 자리 지키기, 결재를 위한 줄서기를 안 할 수 있다면….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이런 생각을 떠올려 봤을 것이다.

직장인들이 그리던 그런 세상이 성큼 다가왔다. 기술진보가 이뤄낸 업무 혁신, 스마트워킹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KT는 다음 달부터 연구개발(R&D) 분야와 출산 후 여직원을 상대로 스마트워킹을 시작해 회사 전체로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최근 분당에 스마트워킹센터를 연 데 이어 연내 9곳, 오는 2012년까지는 전국 30곳에 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SK그룹도 모바일오피스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스마트워킹은 유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업무 방식을 말한다. 스마트워킹은 단순한 재택근무가 아니다. 일하는 방식과 사고의 혁신으로 기업문화의 일대 변화를 예고한다는 큰 의미가 있다.

지난 4월부터 스마트워킹 태스크포스를 운용해온 KT 측은 '업무 집중도가 한결 높아졌다'고 밝혔다. 업무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데다가 관리자들도 보다 분명한 업무 부여와 평가를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업무방식의 정형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다. 시스템에 의한 사무처리는 업무지식을 공유할 수 있고, 동시간 협업도 가능하다.

당연히 직장인 개인의 일상에도 영향이 미친다. 출퇴근 시간의 낭비를 줄이고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꾀할 수 있다. 특히 여성 직장인의 경우 육아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저출산 대책이 됨직하다. 사회적으로도 교통난, 환경오염, 사무실 비용 등을 줄이는 효과가 따른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노력과 과정보다는 성과만을 따지는 냉정한 기업문화가 형성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과중한 업무부담, 몰개성화, 새로운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스마트워킹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불러온 필연의 변화다. 그러나 단순한 근무형태 변화에 그친다면 그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기업과 직장인의 생각이 함께 변할 때 스마트워킹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문화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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