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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의 변신'..에스엠 신화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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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SM엔터테인먼트(대표 김영민)이 엔터테이먼트 기업 대한 편견을 깨고 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작년동기대비 5배가량 뛰는 저력을 발휘한 것. 코스닥 상장 엔터주가 루머나 작전이 아닌 실적만으로 이 정도 주가 상승을 이뤄냈다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로 증권가에서는 SM을 신호탄으로 국내 연예 산업에도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는 의미있는 평가가 등장하고 있다.

◆엔터주 ‘군계일학’ 에스엠= 20일 에스엠은 전거래일대비 4.04% 오른 1만6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작년 이맘 때 3370원에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주가가 무려 5배 가까이 오른 것인데 이는 주가조작과 횡령, 실적부진으로 얼룩진 코스닥 엔터주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에스엠에도 악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소속 연예인과의 불공정 계약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해외진출 아티스트였던 동방신기와의 법정 소송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의심을 확대시켰다.

그러나 에스엠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뤄내는 저력을 보였다. 에스엠의 올해 반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475억, 186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59%, 3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적으로 그 동안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해외 로열티 매출이 실적 이끌어= 업계에서는 에스엠 특유의 체계적인 캐스팅 및 트레이닝 시스템으로 축적된 맨파워와 그 동안 기울인 해외진출의 노력이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해외 로열티 수입이 2분기 68.4% 증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에스엠의 관계자는 “매출원은 주로 국내제품매출(CD)과 디지털음원매출, 해외로열티, 매니지먼트매출(CF, 행사)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가운데 해외로열티 매출이 크게 늘어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엔고현상도 에스엠에게는 반가운 손님이다. 에스엠은 해외 로열티 매출을 80% 이상을 일본에서 올리고 있다. 보아의 10주년 기념 앨범 일본 발매,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 등을 감안하면 올해 에스엠의 해외 로열티 매출은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엠 관계자는“이번 주 소녀시대의 데뷔를 앞두고 한국에서 활동한 뮤직비디오 등을 사전판매 했는데 1만5000장이 전량 매진됐다”며 일본진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보아의 10주년 기념음반 수익과 소녀시대 일본 활동 수익은 각각 3분기와 4분기 반영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에스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음원 유통시장 성장 수혜주= 장기적으로 에스엠은 스마트폰, 테플릿PC 등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음원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음원 유통이 이동통신사 중심이었다면 최근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의 활성화로 소비자의 음원 접근성이 더 높아졌고, 음원 유통구조가 디지털콘텐츠 기업에게 유리하게 변화하고 있다”며 “국내 음반시장 1위인 에스엠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에스엠은 한류와 디지털음원시장 성장 양쪽의 수혜로 실적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이지만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대입한 주가수익비율(PER)은 8.3배에 불과하다”며 ‘매수’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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