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최근 세계 주요국의 경기지표가 연초와 달리 다시 부진한 경기지표를 보이고 있으나 세계 석유수요는 증가세를 지속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표되는 주요국 경기지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으며 세계 경기회복의 지속여부는 석유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파악하고 있다.


2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세계 석유수요는 일일 8682만배럴로 전월대비 약 25만배럴, 전년동기대비 222만배럴 증가한 것이다. 세계 석유수요 증가의 약 75%는 비(非)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의 석유수요 증가이며 OECD국가 역시 유럽 및 일본 석유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약 50만배럴 증가했다.

그런데 최근 세계 주요국의 경기지표가 연초와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현 시기를 경기 회복이냐 또 다른 침체기냐의 갈림길로 여기고 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전월대비 19%증가한 499억달러로 2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첫째 기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48만4000건을 기록해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10대 청년실업률은 약 2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기준 중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구매자관리지수는 17개월래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일본의 2·4분기 GDP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1%증가해 전년동기대비 0.4%증가에 그쳤다.

미국의 7월 석유수요는 전년동기대비 일일기준 50만배럴 증가했으나 여전히 2007년에 비해서는 약 160만배럴 감소한 수치로 석유수요의 침체는 장기화되고 있다. 미국의 2·4분기 석유수요는 전월 추정치대비 30만배럴 하향 조정된 1900만배럴로 당초 추정치보다 경유및 난방유의 소비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및 유럽의 경우 제조업 경기의 침체가 석유수요에 그대로 반영돼 감소세를 기록했다. 7월 기준 일본의 석유수요는 일일 390만배럴로 전년동기에비해 2.9%감소해 두달 연속 전년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 EU 15개국의 석유수요는 전년동기에 비해 1.3%감소했다.


중국의 7월 석유수요는 전년동기대비 40만배럴 증가했으나 전월에 비해 10만배럴 감소하며 최근 감소세를 지속했다. 석유수요 감소의 대부분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송용 석유제품 소비감소에 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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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브라질과 인도 및 중동의 석유수요는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런 증가세는 3·4분기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송부문의 경유소비 확대와 여름철 냉방용 전력수요 증가가 석유수요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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