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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버려도 쌓이는 스팸메일..보안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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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스팸메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 보안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량의 스팸메일은 네트워크에 지장을 초래할뿐 아니라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수단으로도 악용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의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도 스팸메일 등을 통해 유포된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시작된 바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발표한 '7월 인터넷 침해사고 동향 및 분석 월보'를 인용해 지난달 KISA가 처리한 해킹사고는 1300건으로 6월(1160건)에 비해 12%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해킹사고 항목별로는 스팸릴레이가 4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순침입 시도(31.1%) ▲기타 해킹(11.9%) ▲홈페이지 변조(9.1%) ▲피싱 경유지(5.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팸릴레이, 기타 해킹이 각각 229%, 14% 증가한 결과다. 특히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스팸릴레이의 경우 악성코드를 포함한 대량의 스팸메일을 발송하게 하고 개인정보의 입력을 유도할 수도 있다.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해킹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피싱 경유지, 단순침입 시도, 홈페이지 변조는 각각 14.3%, 1.7%, 6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스팸메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월드컵, 지방선거 등 주요 이슈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보안업체 시만텍에 따르면 올해 열린 남아공 월드컵을 전후로 '월드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스팸메일이 지난 2006년 월드컵에 비해 9배 증가했다.
또한 스팸메일은 사용자들이 정기적인 보안 업데이트 등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악성코드가 배포되는 수단으로도 악용돼 또 다른 사이버 공격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보안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KISA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정기적으로 PC 운영체제의 보안업데이트를 수행하는 사용자는 63%에 그쳤으며, 백신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PC를 점검하고 있는 사용자는 76%였다. 4분의 1이 넘는 PC가 스팸메일로 인한 악성코드 감염 위험성이 높은 셈이다.

KISA 신화수 PC보안지원팀장은 "PC 보안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하지 않을 경우,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가 돼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도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7월 해킹사고를 기관별로 분류한 결과 개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기업(40.5%) ▲대학(1.1%)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 사용자가 윈도 업데이트나 백신 업데이트 등 필수 보안 조치를 잘 실행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위험에 잘 노출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달 국내에 등장한 웜ㆍ바이러스 수는 6월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KISA와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등에 신고된 웜ㆍ바이러스 건수는 1609건으로 6월(1674건)에 비해 3.9% 줄었다.

신고된 웜ㆍ바이러스를 분류한 결과 특정 온라인게임의 계정을 탈취하는 것으로 알려진 'ONLINEGAMEHACK'가 26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감염되면 다른 악성코드를 다운로드하는 'AGENT'에 의한 피해가 217건 기록됐다.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모듈을 탑재하고 스팸메일 공격, 부팅 방해 등 복합적인 특성을 갖춘 'BREDOLAB'도 25건 신고돼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자체 전파 기능은 없지만 사용자가 메일, 메신저, 게시판, 자료실 등에서 실행파일을 다운로드 해 실행하거나 다른 악성코드를 통해 설치되는 것으로 보이는 'MALWARE'는 83건을 기록했다.

KISA 관계자는 "기타로 분류된 신고 건수가 609건으로 집계돼 다양한 형태의 웜ㆍ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 등 해킹이나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컴퓨터에 윈도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백신 소프트웨어를 반드시 설치해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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