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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의 정치적 힘이 곧 경제적 힘"

최종수정 2010.08.15 11:10 기사입력 2010.08.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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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등 젊은층 국제기구 진출 관심 높아
UN 등 50개 국제기구에 343명 진출..UN 가입 후 2배 이상 증가
진출설명회 100개 이상 대학 1800여명 참석 '관심'


[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국제기구에서 쌓아가는 정치적인 힘이 결국에는 대한민국의 경제적인 힘으로도 바뀔 것이다"
유네스코 파리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소해(31ㆍ여)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이씨는 2009년 9월 유네스코의 영프로페셔널프로그램(젊은 전문가 프로그램)을 통해 유네스코에 진출했다.
이는 유네스코에 아직 진출하지 못한 국가의 국민들에게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특채프로그램으로 이씨는 약 130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씨는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건 대한민국 외교통상부에서 주관하는 국제기구 초급전문가 파견(JPO) 과정을 통해 유네스코에 이미 3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일반 국민들이 매일매일의 생활에서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국제기구에서 쌓아가는 정치적인 힘이 결국에는 대한민국의 경제적인 힘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정치와 경제는 밀접한 관계여서 국제적인 정치력은 국제 경제력을 갖는데도 꼭 필요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제기구에 더 많은 한국직원들이 진출하면 한국이 국제 정치무대에서 더 많은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국제기구 내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층에서 국제기구 진출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12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1991년 국제연합(UN) 가입 이후 국민들의 국제기구 진출은 2배 이상 증가해 지난 5월 현재 유엔 등 50개 국제기구에 총 343명이 진출했다.

진출분야도 국제금융ㆍ원자력ㆍ개발ㆍ인권ㆍ아동ㆍ난민ㆍ보건 등 다양해졌고, 국장급 이상 고위직에도 22명이나 근무하고 있다.

JPO의 경우 1996년부터 2009년까지 평균 5명을 선발, 현재까지 총 68명을 국제기구에 파견했으며, 파견기간이 만료된 58명중 48명(약83%)은 국제기구 직원으로 채용됐다.
JPO는 정부가 경비를 지원해 UN 및 관련 국제기구에 우리 국민을 최대 2년간 수습직원으로 근무토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UN 기여도가 비슷한 국가들은 연평균 30명을 파견하고 있어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파견 인원은 상당히 적은 편이다.
또한 유엔사무국에서 주관하는 유엔 국별경쟁시험(NCRE)에는 지난 1992년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2차례 시험에 59명이 합격해 35명이 채용됐으며, 현재도 33명이 근무 중이다.

NCRE는 정원이 부족할 때만 시험을 실시하며, 재정적 기여도에 비해 해당 국가 직원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과소진출국에게만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올해는 12월1일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제기구 진출설명회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뜨겁다.
설명회가 처음 시작된 2008년 5월과 2009년 6월 서울에서 UN사무국, 유니세프(UNICEF),유엔개발계획(UNDP) 등의 인사 담당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에서는 국내외 1000여개 대학 학생과 일반인 10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4월9일 뉴욕 설명회에도 250여명의 유학생이 참가했고, 6월7일 경희대 설명회 1100여명, 6월9일 부산외대 설명회 700여명 등 1800여명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백지아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당장 피부에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흐른 뒤엔 국제기구에서의 활동이 우리나라의 이미지 향상은 물론 국력ㆍ경제력에도 상당한 도움이 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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