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수돗물로 허기를 채우던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던 1960~70년대 시절은 이제 옛 추억이 됐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인 지금, 학생들을 위해 영양성분을 세심하게 고려한 전교생 점심 급식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학교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집 이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가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관리할 뿐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건강까지 책임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점심급식에 비해, 우유 급식은 아직 미진하다. 우리나라의 우유급식은 2009년 말 기준으로 평균 51.6%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 특히 초등학교(80.5%)에 비해 중학교(31%)와 고등학교(21.2%)는 더욱 낮아 성장기에 꼭 필요한 칼슘 섭취 기회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생 때부터 중ㆍ 고등학생 시기는 일생 중 키와 몸무게 증가가 가장 왕성하게 이뤄지는 시기로 충분한 영양 섭취가 요구된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앉아서 공부하는 대한민국 학생들의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칼슘공급은 필수다. 우유는 고품질의 칼슘을 포함하고 있는 '완전한 식품'으로 학생들이 섭취할 기회가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여러 나라 중 현재 학교 우유급식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곳은 핀란드, 일본, 스웨덴 등이다. 일본의 학교 우유급식 보급률은 2008년 기준으로 93%다. 우유급식을 통해 학생들이 칼슘을 섭취함으로써 영양불균형이 많이 해소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런 효과는 현재 일본의 우유급식이 유치원, 초등학교 및 중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1954년 학교급식법에 의해 우유급식이 시작된 이후 2004년까지 중학교 3학년생의 키는 남학생이 18cm, 여학생은 11cm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쌀 등 곡류를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식생활 특성상, 칼슘, 비타민 B2 등의 영양소가 부족하기 쉽다. 칼슘을 공급하는 식품은 우유(68.8mg)와 배추김치(37.9mg) 등이 있는데 1위는 단연 우유다. 그 동안 우유급식을 통해 어린이들의 칼슘섭취가 1.5배 가량 높아졌다는 사실은 우유가 신체의 성장발육이 왕성하게 이뤄지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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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에 함유된 양질의 단백질이 성장을 촉진하며,콜라겐은 뼈를 만들어준다. 특히 이와 뼈에 영양을 공급해주는 칼슘과 성장 촉진을 유도하는 비타민 B2도 우유에 고농도로 함유돼 있다. 우유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유당은 체내에서 혈당유지 및 두뇌형성인자로 이용되고 유아의 중요한 뇌조직 성분인 당지질합성에 필수적인 요소다. 이런 점을 감안해본다면 우유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상적인 식품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 시절 우유 섭취가 높을수록 청소년기의 우유 섭취도 높게 나타났으며 청소년기의 우유 섭취가 높을수록 성인이 되었을 때의 칼슘 섭취량도 높게 나타났다. 어린 시절 우유 섭취를 습관화하는 것이 평생 우유 섭취의 초석이 돼 평생 건강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초ㆍ중ㆍ고교가 일제히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한동안 자유를 만끽할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걱정이 앞선다. 방학 기간은 점심급식과 우유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자 않아 영양 불균형 현상이 가장 심할 때이기 때문이다.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을 위한 '완전 교육'은 '완전 식품'인 우유급식 의무화로 시작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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