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청화백자를 포함해 명문이 새겨진 백자 3건이 문화재로 지정될 전망이다.


대상은 '백자청화 흥녕부대부인 묘지 및 석함'과 '백자청화 영빈이씨 묘지·명기 및 석함', 그리고 '백자 동묘치성병명 병' 등이다.

이 중 '흥녕부대부인 묘지 및 석함'이 가장 오래된 청화백자로 서울시는 7월 중 이를 문화재청에 보물로 지정 신청할 예정이다.


15세기부터 우리나라에서 청화백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이 작품은 세조의 장모인 흥녕부대부인 인천이씨(1383~1456년)의 일대기가 자세히 기록돼 있고 15세기 해서체의 서풍을 잘 알려주는 중요 자료다. 현재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소장 중이다.

나머지 '영빈이씨 묘지·명기 및 석함'과 '동묘치성병명 병'은 오는 29일부터 30일간 문화재 지정계획을 공고해 의견수렴한 후 9월 중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영빈이씨 묘지·명기 및 석함'은 연세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영조가 자신의 후궁이자 사도세자의 어머니인 영빈이씨(1696년~1764년)가 1764년 세상을 떠나자 그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글로 표현한 유물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백자청화동묘치성병명병'은 무게중심이 아래로 내려가 안정감을 주는 형태의 19세기 작품이다. 몸체 상단부에 돋을새김으로 된 ‘東廟致誠甁 庚辰三月日(동묘치성병 경신삼월일)’이라는 한자 명문이 있어 이 병이 임진왜란 이후 관우 숭배 신앙의 확산을 보여주는 유적인 보물 제142호 동묘(東廟)에서 사용했던 병으로 경신년에 제작되었음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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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집 장롱 속의 우수한 문화재 찾아내기' 사업을 일환으로 올 상반기 '명문이 있는 백자' 일괄공모를 통해 총 29건 중 이 세 건의 작품을 발굴했다.


용어설명
묘지(墓誌) : 죽은 사람의 이름과 경력, 생몰연월일, 성품, 가족사항 등을 새겨 무덤 옆에 파묻는 돌이나 도자기
명기(明器) : 죽은 사람과 함께 묻기 위해 실물보다 작게 상징적으로 만든 그릇, 악기, 생활 용구 등의 기명(器皿)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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