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보다 수급..종목별 대응이 필요한 시장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지난 주 증시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웠던 유럽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시장 기대치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미 다우지수도 1%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안개 속을 헤매고 있다.
낙관론과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신뢰도 회복 및 불확실성 완화라는 측면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 탄력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증시는 늘 호재와 악재가 부딪치며 가격대를 형성한다. 투자심리가 강할 때는 어지간한 악재는 힘도 못쓰고 잊혀지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았던 악재에도 매물이 쏟아지기도 한다.
올해 초에 비해 가격 메리트가 상당분 사라졌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금융주들이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 등이 혼재하며 7월 마지막주 국내 증시 흐름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 가운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시장이 매우 드문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4.5%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 수준에서 빠른 상승탄력을 기대하기에는 고가부담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가격 부담을 뚫고 연고점을 높여나갈 것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최원곤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완료로 투자심리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통해 이머징 마켓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의적인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하단에 대한 우려보다는 상단을 높여가려는 도전이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3개월 지수 전망을 1650~1870포인트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여러 맹인(盲人)이 코끼리를 더듬고 난 뒤 설명하는 코끼리 상은 제각각이다.
국내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자문사의 포트폴리오 교체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많이 오른 종목 팔고 덜 오른 종목 사기를 반복해 가면서 지수와 관계없이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당분간 코스피 지수가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방망이를 짧게 잡고 변동성 장세에 대응해 나가는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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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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