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일반보험 시장 영향력 커져 중소사 반대

[아시아경제 박정원 기자] 금융당국이 패키지보험의 요율을 해외재보험사에게만 의지 하지 않고 국내 보험사들도 만들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자 손해보험사들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율을 만들수 있는 여지가 있는 대형 손보사들은 찬성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인 중소사들은 절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해외 재보험사에게만 의지한던 패키지보험의 요율 구득을 국내사에 허용하는 방안과 관련, 손해보험사들에게 설문지를 돌렸다.


패키지보험은 화재, 배상책임, 기업휴지 등 기업이 필요한 모든 보험을 하나의 증권으로 묶은 상품으로 요율은 주로 영국 등 유럽의 재보험사를 통해 만들어져 도입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많은 보험을 하나의 증권으로 관리할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해 선호하고 있으며 손보사의 경우 일반보험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상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특별히 관리하는 회사들이 많다.


보험요율 산출을 놓고 대형사와 중소형사들의 이해가 엇갈리는 이유는 요율 구득권을 대형사들이 가지고 가면 국내 일반보험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너무 커져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해외 재보험시장에서 요율을 받아오면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물론 시간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들어진다. 반면 자체적으로 만들 경우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대형사들에게 밀리고 있는 중소사로서는 자동차보험, 장기보험에 이어 일반보험에서까지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패키지보험 요율산출권의 이면에는 재보험업 진출과도 관련이 있다. 요율을 만든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재보험을 영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등이 재보험사 설립을 검토중이다. 이들 상위사들이 요율구득권을 확보하면 그만큼 재보험 진입에 가까워지게 되며 중소사들은 일반보험 영업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금감원 설문조사 결과 삼성화재는 절대 찬성, 그외 대형사들은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그러나 중소사들은 절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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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기자 p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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