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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EU 스트레스테스트 긍정적..유로 경기사이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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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주말 발표된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안도감을 주고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에 미칠 영향을 점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면서도 구체적인 평가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한다며 실적시즌 이후 유로 경기사이클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23일(현지시간)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는 유럽연합내 주요 91개 은행을 대상으로 재무 안정성 평가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7개 은행이 비관적 시나리오 하에서의 기본자기자본비율(Tier1) 6%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은 카하(cajas)로 불리는 스페인 저축은행 5곳과 독일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 그리스 국영농업(ATE)은행 등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테스트 통과에 실패한 은행의 개수가 예상보다 적었고, 해당 은행의 규모가 작으며 일부 은행은 이미 국유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럽 은행의 손실 금액이 5650억 유로로 전망돼 지난해 5월 미국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손실 금액 수준이 비슷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김효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발표되고, 향후 자본금 확충도 무리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향후 유럽의 재정위기, 은행위기와 관련된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테스트 결과 발표와 더불어 최근 유럽 경제지표가 예상 외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지난 4월 이후 재부각됐던 안전자산선호 현상 완화로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 미국의 스트레스테스트 시행 이후와 마찬가지로 주가와 원자재 가격의 상승, 환율시장에서는 금리인상과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기 흐름을 바탕으로 한 아시아 통화의 강세 가능성을 염두에 두자"고 조언했다.

스트레스테스트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는 논란에 대한 분석도 있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EU 측이 비판여론에 대응코자 다음달 6일 상세결과를 발표하기로 해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7월 위기설 등 유럽발 재정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다소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U 경기가 당초 기대보다 견조하다는 것 떄문이다.

아울러 그는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는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기준을 둘러싼 논란도 지속될 것"이라며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에 대한 시장의 구체적인 평가는 유로화를 통해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유럽발 재정리스크의 진정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는 실적시즌 이후 유로 경기사이클"이라며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로경기 추이가 유럽발 재정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확실히 떨쳐 버릴 수 있느냐를 좌우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25일 유럽연합(EU)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관련해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가 이들 7개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돈은 없으며, 다만 일부가 독일의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에 대해서만 5000만 달러의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원리금이 담보자산에 의해 보장되는 커버드본드 투자금액으로 총 대외익스포져의 0.1%에 불과한 규모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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