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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銀 스트레스 테스트 평가기준 '구멍' 논란..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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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이목이 집중됐던 유럽 은행들에 대한 재무건전성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기대보다 양호하게 나타난 가운데 추정 만기보유국채에 대해서는 평가손을 반영하지 않는 등 평가 결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3일 유럽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결과 91개의 평가 대상 은행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모와 인지도가 떨어지는 7개 은행만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7개 은행은 스페인 5개, 독일 1개, 그리스 1개 등으로 총 35억 유로의 자본확충이 필요한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양호하다는 측면에서 유럽은행들은 일단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부터 어느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금융시장도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럽 금융시장이 마감한 이후 결과가 발표된 까닭에 유럽 국가들의 채권금리, CDS 등의 결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이들 지표는 소폭 하락한채 마감됐다. 유로화 역시 소폭 강세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불합격 판정을 받은 은행들의 규모가 소형 저축은행에 집중됐다는 점과 추정 만기보유국채에 대한 평가손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평가 기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스트레스테스트 발표 이후 금리, CDS, 유로화가 드라마틱한 반응을 보여주기 않았다"며 "이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상당부문 노출돼 있어 시장에 큰 파괴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스트레스 테스트 기준에 대한 논란도 이번 결과를 평가 절하 시키는 요인을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전례로 볼때 그리스가 국가 디폴트를 선언할 경우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적용한 헤어컷 비율 23%가 아닌 50% 수준에 육박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뢰도에 치명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평가 결과가 시장에 주는 긍정적 효과가 오히려 반감될 수 있고 앞으로 그리스 등 일부 국가의 재정 상황에 따라 논란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시장의 구체적인 평가는 유로화를 통해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면 유로화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혹은 추가 상승할 것이고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논란이 이어진다면 유로화는 다시 약세 전환할 것이라는 설명했다.

한편 EU는 지난 23일 발표된 것처럼 2단계로 총괄적인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1단계 평가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하고 상세 평가결과를 추가로 발표하기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CEBS 등 감독 당국은 다음달 6일 몇 가지 시나리오를 통해 개별은행의 재무상태 등에 대한 계량화된 지표는 제시한 상세 평가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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