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함장도 꼼짝못하는 '스코이프'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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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군 함정은 함정 번호 외에 이름을 따로 붙인다. 함정 하나하나가 독립된 부대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함정을 통솔하는 사람은 함장이다.


하지만 자신의 함이 군항에 정박해 있을 경우 함장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함장위에 함장인 최고사령관 '스코이프(SCOIP)'다. 해군작전사령관이 정박해 있는 함의 함장 중 최고 선임함장에게 임명하는 '스코이프(SCOIP)'는 군항의 군기반장으로 통한다.

군항의 아침은 스코이프의 지시로 시작된다. 아침 5시 45분이면 군항에는 "총기상 15분전"이란 방송이 울려퍼진다. 기상 후에는 스코이프 주관으로 아침구보와 군가제창이 이뤄진다. 이뿐만 아니다. 긴급상황 조치훈련, 비상시 상황전파 훈련, 함정의 정박, 함외모, 함상예절, 입출항 함정의 속도조절 등 모두 스코이프의 지시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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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이프 제도는 유사시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적이 기습했을 경우 스코이프주관으로 전비태세를 확립한 함정들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코이프 제도가 없었던 시절 정박해있던 해군이 역습을 당한 사건도 많다. 지난 1798년 이집트 아부키르항에 정박중인 프랑스 브뤼스함대와 1904년 중국 여순항에 머물던 러시아 극동함대는 전투대비태세를 게을리하다 각각 영국 넬슨함대와 일본 연합함대에 무차별하고 공격당했다. 그만큼 군항에서 스코이프의 역할은 중요하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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