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스마트폰은 동영상 보기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한 데 합친 대표적 컨버전스 기기다. 그 중 통화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꼽으라면 단연 음악듣기일 것이다. 특히 아이폰의 경우 애플의 히트작 MP3였던 '아이팟'을 전신으로 삼고 있어 음악 재생기기로서도 손꼽힌다.


그러나 음악 청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순한 음악 재생 이상의 것을 원하게 된다. 더 좋은 음질로 음악을 감상하고 싶은 욕심이다. 함께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이 아닌 다른 기기로 아이폰을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사람들을 위해 기존 음향기기 제작업체들에서는 아이폰에 맞춘 제품들을 내 놓고 있다. 젠하이저가 출시한 아이폰용 헤드폰 'MM60'도 그 중 하나다.

아이폰용 헤드셋으로 제작된 'MM60'은 접이식 디자인을 차용했고 무게가 65g으로 가벼워 휴대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헤드폰을 아이폰에 연결해 쓰는 것보다 편한 부분은 헤드셋으로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원버튼 마이크가 장착돼 전화가 올 때마다 헤드폰을 번거롭게 뽑지 않고도 통화를 할 수 있으며 멀티미디어 조작도 할 수 있다. 통화 감도는 깨끗한 편이다.

또한 헤드폰 줄이 길어서 마이크가 평소 쓰던 번들 이어폰보다 아래쪽에 달려 있지만 통화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재생 조작도 번들 이어폰보다 편리하다. 아이폰은 버튼을 연속으로 빠르게 2회 누르면 앞의 곡, 3회 누르면 뒤의 곡이 재생되는데 번들 이어폰보다 누르기 쉬워 조작이 더 정확했다.


헤드폰으로서의 성능을 살펴보면, 저항값이 32옴으로 일반적인 제품보다 비교적 높은 편이다. 저항값이 높으면 음악을 재생하지 않을 때 들리는 잡음인 화이트노이즈가 줄어든다. 귀에 닿는 부분이 부드럽고 헤어밴드 부분에도 쿠션이 덧대어져 있어 헤드폰을 착용했을 때 답답함이나 부담감이 없었다.

음질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나 '국민 헤드폰'으로 불린 젠하이저의 제품 'PX200'과 상당히 유사하다. 특정 음역을 강조하기보다는 익히 알려진 대로 균형감 있는 소리를 낸다. 아이팟과 아이폰은 '밋밋한' 소리를 들려준다는 평이 많은데, 'MM60'을 사용하면 저음부가 더 풍성하게 들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단 'PX 200'처럼 밀폐형이 아닌 헤드폰이어서 감상할 때 공간감은 상당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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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 면에서 무난한 제품이지만 단점은 휴대성이다. 아무리 휴대성을 강화했다고 해도 이어폰보다 크기가 큰 이상 어느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아이폰은 음악재생 기능뿐만이 아니라 통화와 문자 보내기 등 다양한 용도로 자주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더욱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보관도 신경쓰인다. 보호 케이스가 함께 제공되지만 사용하지 않을 때 일일이 챙겨 넣기도 번거롭기 때문이다. 가방 속에 함부로 밀어넣으면 단선이 될 수도 있어서 상당히 신경쓰였다. 결국 휴대성과 음질 중 하나를 선택해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인 셈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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