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7.28재보궐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충청권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충북 충주와 충남 천안을 등 두 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선 여당의 인물론과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맞붙었다. 여론조사 지표상으로는 충북 충주에선 일찍부터 표밭을 다진 한나라당 후보가 앞서고 있고, 충남 천안에선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간 초박빙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는 23일 나란히 격전지인 충청권을 찾는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충북 충주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충남 천안에서 총력전을 벌인다.

◆충북 충주..야당 단일화가 변수 = 충북 충주는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와 민주당 장기영 후보와 무소속 맹정섭 후보간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 윤 후보는 '힘 있는 여당 일꾼론'으로 무장하고, 30대 그룹 대기업 3개사 1조원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장 후보는 'MB정권 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웠다. 그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이 지역구 출신인 이시종 충남도지사와 같은 당 소속임을 강조하며 "한나라당 후보가 되면 도지사와 시장이 일하기 힘들다"는 논리로 유권자를 설득하고 있다.


판세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윤 후보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석패한 이후 꾸준히 지역을 관리한 탓에 야당 후보들 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KBS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42.1%로 민주당 정기영 후보(22.9%) 보다 19.2%p 앞섰다.

그러나 여야 모두 결과를 쉽사리 예단하지 못하고 있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여론조사에선 한나라당이 앞서고 있지만, '숨은 야당표' 10% 정도를 감안할 때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고,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론조사는 검토할 필요가 없다"며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야당 후보 단일화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장 후보와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떨어진 맹 후보가 이번 주말까지 단일화를 이루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충남 천안을..인물론 VS 정권심판론 격돌 = 충남 천안을 선거는 '2강 1약' 구도가 형성됐다.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와 민주당 박완주 후보의 치열한 접전 속에 자유선진당 박중현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KBS 여론조사에선 김호연 후보 31.8%, 민주당 박완주 후보 29.7%로, 그야말로 초방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충청권 토착기업인 빙그레 사장을 역임한 김 후보는 18대 총선 낙선 이후 조직력을 그대로 유지, '인물론'을 내세워 표밭을 관리해 왔다. 반면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변인을 지낸 박 후보는 '정권심판론'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 지역에선 세종시 여진이 승패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세종시 입주가 불투명해진 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박 후보는 "세종시 원안 추진 공약을 뒤집는 당은 신뢰할 수 없다"는 논리로 이를 반박하고 있다.


선거 결과는 지지층 결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선진당 박 후보의 득표율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이 지역에만 후보를 공천한 자유선진당은 일찌감치 지도부가 모두 내려와 득표전에 '올인'한 상태다. 김 후보 측은 "자유선진당이 같은 보수당이기 때문에 표 분산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고, 박완주 후보 측에서도 "투표일이 여름휴가 기간이기 때문에 낮아지면 야당이 분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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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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