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당국은 다음주초 한미연합훈련을 동해에서 실시할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20일 "한미연합훈련의 시기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을 비롯한 한미양국 군함과 잠수함 등 모두 20여척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올해에도 10여 차례 훈련이 계획되어 있고 서해, 남해, 동해에서 훈련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연합훈련의 성격에 대해 "훈련은 방어목적으로 진행되며 완벽한 대비태세를 과시하고 북한에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기반으로 양국의 협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과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안에 한미양국은 수십 회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 중국의 한미연합훈련 반발에 대해 "우리는 영해는 물론 필요할 경우 공해상에서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제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미 7함대 소속 항모전단이 훈련에 참여한다. 평시 항모전단은 조지워싱턴을 비롯해 지휘함 1척, 순양함 2척, 구축함 7척, 상륙함 4척, 잠수함 3척, 잠수함지원함 1척, 소해함 4척 등 20여 척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이지스구축함인 맥캠벨, 존매케인, 라센 등 3척과 잠수함 휴스턴, 버펄로 등 10여 척이 동해로 이동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최신예 전투기 F-22(랩터)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F-22는 뉴멕시코주 홀러먼기지에 있는 F-22 1개 비행대대(12대)가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에, 버지니아주 랭리기지에 있는 F-22 1개 대대(12대)도 괌의 앤더슨 기지로 전진 배치됐다. F-22는 이륙 후 30분 이내에 북한 영변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으며 1시간 이내에 북한 전 지역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F-22랩터 전투기는 양쪽 날개 밑에 각각 2268kg씩의 폭탄을 적재하고, M61A2 20mm 포 1문, AIM-120 미사일 4기, AIM-9 사이더와인더 미사일 4기 등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또 최대 250㎞에서 직경 1m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APG-77 AESA 레이더를 장착했다. 최대순항속도는 마하 1.6에 이르며, 애프터 버너없이 마하 1.5의 속도를 낼 수 있는 높은 연비를 유지한다. 작전반경은 3000km 이상이다.
이번 한미훈련에 F-22전투기를 참가시키려는 것은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다.
한국군도 다양한 전력이 이번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3200t급 구축함(KDX-Ⅰ)과 4500t급 구축함(KDX-Ⅱ), 1200t급과 1800t급 잠수함 등 모두 10여 척이 동해로 이동한다. F-15K와 KF-16 전투기 7, 8대는 상공에서 해상작전을 지원한다.
연합훈련은 해상기동과 해상사격, 대잠수함 훈련 등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응해 대잠수함 훈련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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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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