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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 신흥시장 전방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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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이머징마켓을 향한 일본 기업의 '러시'가 두드러진다. 특히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뿐 아니라 남미로도 시장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침체기로 접어든 내수 시장에서 탈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이머징마켓에서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19일 파인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을 인용, 올해 지금까지 일본 기업들이 신흥시장의 기업 인수합병(M&A)에 투자한 자금은 지난해 79억달러를 뛰어넘는 85억8000만달러라고 전하고, 브릭스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칠레와 페루, 터키, 멕시코 등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투자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세계 1위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브라질 상파울루에 자동차 설비를 건설하기 위해 6억달러를 투자하며, 닛산 역시 6억달러를 투자해 멕시코에 3개의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일본 무역업체 스미토모는 19억달러를 투자, 브라질의 철광석업체 미네라카오 우지미나스의 지분 30%를 사들였다.
뷰티브랜드 시세이도는 일본 화장품업체 최초로 발칸 반도에 진출했다. 코소보와 마케도니아에서 이달 중순부터 화장품 판매를 시작한 것. 또한 시세이도는 올해 몽골에도 진출했다. 몽골의 인구는 비록 도쿄의 5분의 1 수준인 270만명밖에 되지 않지만 명품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03년 이래 2배 이상의 급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시세이도는 글로벌화 전략의 일환으로 신흥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회계연도 38%에 그쳤던 해외 매출을 2017년까지 50%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시세이도의 하라다 야스히코 수석 경영자는 “브랜드 파워를 갖기 위해선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신흥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시세이도는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진출 초기에는 토종 회사와의 합작을 추진한 후 시장이 어느 정도 성장했다는 판단이 내려질 경우 100% 자회사를 건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러시아 시장의 경우 자회사 건립 후 시세이도의 모스코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었다.

소비재와 원자재 관련 업체를 제외하고도 신흥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은 훨씬 다양하다. 일본 2위 비생명보험그룹 NKSJ는 280억엔(3억2300만달러)에 터키 중견 보험업체를 인수했으며 통신업체 NTT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디멘션데이타(Dimension Data)를 32억달러에 인수했다.

UBS의 스티브 토마스 M&A부문 공동대표는 “일본 기업들은 좋은 기회가 있다면 투자 지역 다각화를 망설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경제무역산업성은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며 신흥시장의 규모가 곧 일본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5조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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