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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PF충당금 셈법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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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조2천억은 쌓아야'...은행, '9천억이면 충분'

[아시아경제 박정원 기자]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대출과 관련, 은행들에 대해 충분한 충당금 적립을 요구하고 있지만 은행권은 부 실 대출의 규모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이 은행에 요구한 PF 충당금 규모는 약2조2000억원 수준이지만 은행들은 그보다 절반 수준이 90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PF대출 리스크는 농협 등 비상장 은행의 비중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상장은행의 부담이 생각만 큼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일례로 이번에 문제가 된 PF건 중 상태가 비교적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김포 신곡6지구 PF의 경우, 농협이 7400억원 중 37.8%인 2800억원의 대출을 집행했다.

또 대부분 금융사들이 상당부분 미리 충당금을 적립해왔기 때문에 추가적립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분기 기업은행은 PF여신에 대해 총 577억원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바 있다.
동부증권 이병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의 PF 중 상당수가 이미 사전에 사업성에 대해 문제 가 제기돼 왔기 때문에 은행에서는 선제적으로 상당한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그동안 금감원은 은행들의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PF(Project Finacing) 충당금 적립규모를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감원이 이처럼 충담금 확대를 요구한 것은 은행이 금융권중 PF규모가 가장 큰 금융기관이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PF대츌 규모는 3월말 현재 47조9000억원이며 이중 부실규모는 약 1조6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은행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PF관련 충당금 규모"라며 "최근 금융권 전반적으로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어 감독당국이 충당금 규모를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금감원은 집행된 PF대출에 대해 건전성 평가를 새롭게 해 부실화 우려가 있는 대출에 대해서는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에 대해 충당금을 확대하라고 지시 했다기 보다는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구 한것"이라며 "어짜피 PF 건전성 평가를 다시 해야 하며 위험 자산이 많아지면 충당금규모는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원 기자 p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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