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전 계획됐지만 사실상 차기 전경련 회장 선임하는 자리될 듯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오는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초청해 갖는 만찬자리가 사실상 차기 전경련 회장 선임에 대한 사실상 ‘재가’를 받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삼성측은 이번 승지원 만찬이 이 회장의 지난 3월 경영복귀를 계기로 지난 5월에 이미 계획됐다는 점을 들어 차기 전경련 회장 선임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경련은 이미 다음달 초께 차기회장을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시기적으로 이 회장의 의중이 반영될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특히 전경련 회장은 통상 회장단 가운데 1명을 추대하는 형식으로 선임돼 왔는데 이 과정에서 명예회장단 및 고문단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그 동안에도 추대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4대그룹 총수, 즉 재계 원로들의 의견이 결정적으로 작용해 왔다.


이건희 회장의 승지원 만찬이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주요 그룹 회장들이 한결같이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정몽구 회장의 경우 부회장단 중 최고 연장자인데다 대외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지만 이미 거부의사를 전경련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직 회장직을 맡기엔 젊은 편이고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손사래를 치고 있는 입장이다.


이같이 차기 회장선임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이 전경련 부회장단과의 만남에서 자연스럽게 ‘회장직’을 권유하며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밝힐 경우 이를 무시하기 힘들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본인의 건강과 삼성에 쏠린 국민적 시선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석은 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회장은 선친인 선친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창설을 주도한 전경련에 큰 애정을 갖고 있어 차기회장 장기 공백이나 외부인사 영입을 탐탁치 않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AD

이에 따라 재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의도하지 않았지만 전경련에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이 회장이 총수들과 의견을 수렴해 만찬자리에서 경륜이나 그룹 규모 등을 떠나 최적임자를 택하고 ‘권유’형식을 빌어 차기회장직을 맡기게 되면 내달 초 임시총회를 열어 공식 추대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