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앞으로 2년간 한나라당을 이끌 새로운 지도부가 14일 선출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잠실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 5명을 뽑는다. 이번에 선출되는 지도부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진두지휘하는 등 정치권 지형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변화냐 안정이냐 = 이날 전대에서 한나라당 대의원들이 변화(홍준표)를 선택할 지, 안정(안상수)을 선택할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강력한 쇄신 요구와 맞물려 안상수·홍준표 후보 모두 '변화'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친이계 강성파인 안 후보가 "저는 홍 후보에 비해 좀 더 신중하고 안정적인 사람"이라며 '안정론'을 강조한 반면, 친이 성향의 홍준표 후보는 "안정론은 구체제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며 쇄신에 더욱 방점을 찍었다. 당 안팎에선 한나라당 대의원들이 6.2지방선거 참패 충격으로 '변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보수성향이 강한 대의원의 특성상 '급격한 변화'에는 거부감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장 스피치가 당락 좌우 = 이번 전대에는 친이계에서 안상수·홍준표 전 원내대표와 재선의 정두언 의원, 초선의 정미경 의원, 원외 인사인 김대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총장 등 5명이, 친박계에서 3선의 서병수 의원, 재선의 이성헌·이혜훈·한선교 의원, 중립성향의 나경원·김성식 의원 등 모두 11명이 출마했다.


유례 없이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막판까지 계파간 교통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현장 정견발표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전대는 현장 대의원 투표가 70% 반영되는 만큼 현장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이번처럼 고만고만한 후보가 많은 경우에는 현장 연설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당협위원장이 50%가 넘는 대의원을 추천하는 만큼 당협위원장의 '오더(order)'가 주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첫 번째 표는 오더가 가능하다"면서도 "두 번째 표까지 주문하게 될 경우 '대의원을 무시하는 것이냐'며 화를 낸다"고 전했다.


◆어떻게 뽑나 = 14일 전대에서는 현장에서 실시하는 대의원 투표와 사전에 실시한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7 대 3 비율로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대의원 투표는 1인 2표제로, 대의원들은 후보 2명에게 1표씩 투표해야 하며 한 후보에게 2표를 찍을 수 없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3곳이 1000명씩 3000명을 상대로 후보자의 지지도를 조사한다. 이렇게 합산된 표를 갖고 후보 11명 중 상위 득표자 5명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며, 최다 득표자는 대표최고위원(당 대표)을 맡는다. 다만 5위 득표자 안에 여성 당선자가 없을 경우 5위 득표자 대신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된다.


◆미래희망연대와 합당도 추인 = 이날 전대에선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결의안도 의결된다. 미래희망연대가 지난 4월 합당안을 추인한 만큼 이날 전대에서 통과되면 합당 절차는 최종 마무리된다. 이로써 지난 2008년 4월 총선 공천 문제로 분열됐던 두 당으로 하나로 모이게 됐고, 의석수는 미래희망연대 8석을 보태 176석으로 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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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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