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모두투어가 지난 2분기 영업이익면에서 업계 1위 하나투어를 처음으로 제쳤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역전 추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불투명해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모두투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64억원, 5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87.8%, 1818.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중소 여행업체들의 도산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지난해 신종플루와 엔화강세 등이 관광업에 큰 타격을 주면서 발생한 기저효과도 올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모두투어는 대형 여행사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특히 영업이익면에서 업계 1위 하나투어를 사상 처음으로 따라잡으며 만년 2위에서 벗어났다.

반면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1억원, 46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 59억원보다 22%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실적발표로 모두투어를 업계 1위로 인정하기에는 무리가 뒤따른다는 지적이다. 여행업체 점유율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인 패키지 송객수의 경우 하나투어는 5월 11만명을 기록하면서 6만3000명을 기록한 모두투어를 앞질렀다. 고객수에 있어서는 여전히 하나투어가 우위를 차지한다는 얘기다.


하나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 부진에는 여행박람회 개최 등으로 인한 광고선전비 26억의 영향이 큰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또 출발일과 도착일 차이로 매출액이 다음 달로 인식되는 금액인 컷오프 금액(cut-off)이 6월 14억원에 달했다. 이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계상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이 628억원으로 불어나고 영업이익 역시 회복될 것으로 보고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2분기 영업이익에는 일시적인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에 이를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며 "2분기 이후의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관광업체들의 실적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모두투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5만4000원으로 10.2%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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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의 송창민ㆍ도주옥 애널리스트도 "2분기 하나투어의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3분기 매출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투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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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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