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용산역세권 개발 호재로 급등했던 용산구 이촌동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급매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촌동의 한가람아파트 142㎡(공급면적)의 경우 10억4000만원의 급매물이 나왔다. 이는 아파트 시세 12억원보다 1억6000만원 가량 낮은 것이다. 인근 대우아파트 161㎡(공급면적)도 12억원에 급매물이 나왔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있다.
이촌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약세를 보이는 것은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을 견인했던 특급 개발 호재인 용산역세권 사업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용산역세권 사업은 2006년 8월 옛 건설교통부가 이주가 예정된 용산구 한강로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 이촌동 일대의 56만6800㎡를 업무, 상업, 주거 시설이 포함된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높이 620m, 150층 높이의 초고층 '랜드마크 타워' 건립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용산지역 부동산 시장은 서부이촌동을 중심으로 요동쳤다. 실제 2006년 상반기 3억5000만~4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던 이촌동의 동아그린 109.09㎡는 올 초 8억~9억원으로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조민이 스피드뱅크 팀장은 "주택거래시장 장기 침체로 용산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특히 호재였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용산역세권 사업)이 좌초 위기에 내몰리면서 되레 악재로 둔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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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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