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구경민 기자]글로벌 더블딥 우려에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전날 장 후반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얘기가 전해지며 1700선으로 후퇴했던 코스피지수는 미국과 유럽증시까지 급락하자 전날 급락에도 '갭'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단숨에 1680선까지 밀려 시작한 지수는 장초반 1670선까지 밀리며 희망보다는 두려움이 장을 지배했다. 하지만 다우지수가 연저점을 깨고, 나스닥이 3% 이상 조정받은 것을 감안하면 국내증시 하락폭은 제한적이다. 30일 오전 9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47포인트(1.67%) 내린 1679.69다. 코스닥도 6.85포인트(1.41%) 하락한 480.69로 480선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위기로 글로벌 경제를 떠받치던 중국과 미국까지 상황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만큼 우리 증시도 일정부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한다. 하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이미 예견된 문제이므로 단기적인 영향은 받겠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게 보면 지난해 9월부터 이어온 박스권(1550~1750)을 벗어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이틀간 조정을 '눌림목' 정도로 평가했다.
유럽쪽 경기우려감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 과정에서 중국 경제 둔화위기까지 겹쳐 지수가 단기적으로 밀리는 양상이지만 우리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좋아 지수가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급락에 따른 지지선은 1650선이 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세계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는 두 축인 중국과 미국 경제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의 영향을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이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탄탄한 기업실적이 하락 압력을 막아줄 것이란 분석에서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날 급락은 물론 미국 증시 폭락으로 한국장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나라가 이로 인해 받는 조정 폭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1650선은 지켜질 것"고 말했다. 주 팀장은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수출에 의존하는 작은 나라가 영향을 받지 않을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경상수지 흑자폭 증가, 기업 저평가 등으로 하락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심리적인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1650까지 떨어질 수 있겠지만 미국 주택 세제 지원 관련도 나온만큼 하락에 따른 반등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당분간 심리적인 영향을 강하게 받아 하락세가 이어지겠지만 패닉상태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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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외국인이 800억원 이상 순매도 하고 있고, 앞으로 추이도 지켜봐야겠지만 매수 기조는 아직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심리적 충격을 벗어나면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는 기업들에 대한 매수세는 재개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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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구경민 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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