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이번 주 글로벌 경제의 눈과 귀는 중국 시장으로 온통 쏠렸다. 지난 주 주말 중국이 통화 정책을 유연화하겠다고 약속한 뒤 실제 이를 이행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것.


이런 가운데 아시아의 백만장자가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유럽을 제치고, 내년 중국의 제조업이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달라진 아시아 경제의 위상을 느끼게 하는 소식이 속속 전해졌다.


◆6.7896위안= 19일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상 시사 이후 22일 달러-위안화 고시환율은 6.7915위안으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25일 발표한 고시환율은 6.7896으로 전저점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05년 7월 평가절상 이후 최고 수준. 이번 한 주 동안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중국이 이번 주말 있을 G20(주요20개국) 회담을 앞두고 위안화 절상 압력을 낮추기 위해 취한 조치로 이를 중국의 적극적인 통화 절상 의지로 풀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국이 구체적인 절상 시기와 변동폭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대상 조사에 따르면 연말까지 위안화 가치가 1.9%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다.



◆1조6000억달러= 지난해 중국 제조업 부문 생산 규모는 약 1조6000억달러로 1조7000억달러를 기록한 미국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중국의 제조업 성장률이 미국을 크게 상회하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5월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17%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에 그친 것.


중국 제조업이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중국은 전체 산업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을 넘어설 정도로 제조업 부문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 이에 반해 미국의 제조업 부문 비중은 전체 산업의 13%에도 못 미친다.


제조업이 전체 경제의 기본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중국 경제의 미국 추월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300만명= 이번 주 발표된 메릴린치·캡제미니의 '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아시아 지역 백만장자의 수는 전년대비 26% 늘어난 300만명으로 역시 300만명을 기록한 유럽을 사상처음으로 따라잡았다. 또 아시아 지역 백만장자의 총 자산은 9조7000억달러로 9조5000억달러에 그친 유럽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경제대국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세계 경제를 견인하면서 경제 성장의 혜택을 본 부자들의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글로벌 백만장자의 수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1000만명, 보유자산은 39조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아직까지는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작년 미국 백만장자의 수는 310만명, 보유자산 규모는 10조7000억달러다. 그 뒤를 일본과 독일, 중국이 잇고 있다. 인도는 전년 대비 50% 급증한 12만6756명의 백만장자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급부상했다.



◆1.1%= 빚더미에 앉은 영국 정부가 여왕 연봉까지 동결하는 고강도 긴축안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0.1%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2015년까지 1.1%로 줄이겠다는 것.


이번 주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의 발표에 따르면 영국은 적자 감축의 77%는 재정지출 감축으로, 나머지는 증세를 통해 해결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약 60만 가구에 지원되던 육아 세금 혜택이 폐지됐고, 육아수당 역시 3년간 동결됐다. 공공부문 노동자 임금이 2년간 동결되면서 영국 여왕의 연봉 역시 2년간 현 수준인 790만파운드로 동결됐다.


아울러 부가가치세는 내년 1월부터 현 17.5%에서 20%로 인상되고, 자본이득세 역시 18%에서 28%로 크게 오른다. 이를 통해 각각 연간 130억파운드, 10억파운드의 추가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분의2= 금융권이 소위 PGIS(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페인)이라 불리는 재정불량국들에 대한 대출을 꺼리면서 이들 국가의 유럽중앙은행(ECB) 대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6월 이후 ECB의 신규 대출 가운데 PIGS 금융권의 비중이 3분의 2를 웃돈 것으로 나타난 것. 이 기간 동안 PGIS은행들이 ECB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2250억유로에서 3320억유로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PGIS 4개국이 유로존에서 차지하는 GDP 비중이 18%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ECB 의존 비중이 대단히 높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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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ECB는 올해 5월 말을 기준으로 유로존 금융권에 총 8150억유로의 대출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의 4830억유로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 유로존 은행들의 미상환대출은 8440억유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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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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