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o2o코리아] 초고령화 사회진입 퇴직연금시장 물만났다
황금계층 40`50대 금융시장 새주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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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서기 32XX년, 일본인 한 사람이 쓸쓸하게 세상을 떠났다. 그 사람은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유일한 일본인이다. 이로써 일본인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위의 시나리오는 일본 국립사회보장, 인구문제연구소가 2004년 데이터를 토대로 출산율, 성비, 평균 수명 등이 일정하다고 가정해 계산한 예측이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일본의 인구가 점차 줄어들어 1000년후인 3200년에는 일본인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다는 이야기이다.
일본보다도 출산율이 낮아진 한국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귀담아 들어야 하는 무서운 내용이다. 경제의 기초가 되는 인구구조가 2020년 급격히 바뀔 전망이다. 자산운용도 이에 맞춰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자산운용의 대변혁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2020년, 투자지도에도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경제의 기초가 되는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자산운용 패턴이 뒤바뀔 것이 획실시되기 때문이다.
고령화 현상은 노인인구 증대로 인한 생산력의 감소로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늘어나는 은퇴자들의 투자자금 회수로 자산시장의 하락을 불러온다.
1990년 이후 일본 베이비부머들이 부동산을 처분하기 시작하면서 경제 거품이 붕괴된 예는 중요한 사례다.
10년 뒤 한국 투자문화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올바른 자산관리를 위해 운용전략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황금계층 40~50대를 주목하라=한국금융연구원 조사 결과 2020년 우리나라 인구는 499만56000명으로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0년 고령화 사회에서 2018년 고령사회, 2026년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같은 초고령사회에서 주목할 것은 바로 자산시장의 황금계층인 40~50대 중장년층의 인구다.
결혼과 내집마련, 자녀교육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 빚이 많은 20~30대보다 소득이 많고 높은 저축성향을 보이는 40~50대가 금융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는 주체이기 때문.
실제 한국은 2000년대 초반에 1000조원 정도였던 개인 금융자산이 지난해 말 2000조원까지 증가했다. 40대~50대의 숫자가 늘어나 금융자산도 커진 것.
미래에셋투자연구소 조사 결과 한국의 총인구에서 40~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에 최고수준을 기록한 이후 2030년까지 30%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향후 젊은층에게 기댈 수 있는 여지가 줄어 본인의 노후를 스스로 준비할 필요성이 있는 40~50대의 자산축적 수요가 오히려 커질 전망이다.
◇부동산 지고 주식시장 뜨고=전문가들은 2020년 투자 핵심으로 저금리 기조 지속과 부동산 침체와 주식 매력 상승 등을 꼽았다.
부동산의 경우 1980년대 말 베이비붐 세대의 주택수요가 늘고 고급스러운 주택을 원하면서 2000년 이후 고급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왔다.
하지만 한국경제가 연 3~4%대의 저성장 경제시스템으로 접어들면서 빈부격차가 늘어나는 상황에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는 202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베이붐 세대의 은퇴가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깨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면 집값이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과는 반대로 주식의 매력은 커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저금리 상황에서 우량 기업들은 시장지배력이 늘어나고 이자비용은 줄어들어 한국 중장년층의 금융자산 증대와 자산 축적 욕구가 더욱 커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 소견이다.
또 주식시장 상승으로 생소하고 다양한 주식형펀드와 투자기법 펀드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 대비 저평가된 부분이 양적 질적 성장을 거치면서 현재보다 높은 주가 프리미엄이 부여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져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 포트폴리오 어떻게 바꿔야하나=우선 저금리기조가 지속되고 사적연금이 활성화되면서 주식시장의 포트폴리오를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우도 저금리.고주가의 금융환경하에서 노후대책을 위한 베이비붐 세대의 금융자산 수요가 뮤추얼펀드의 대중화를 배경으로 80년대 후반 이후 주식시장의 호황이 일어났다.
여기에 위험기피 성향이 높고 미래보다 현재를 더 중시하는 노년층은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이 높은 장기금융상품, 채권형상품 및 간접투자상품에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제시됐다.
또한 계속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개인연금과 퇴직연금도 향후 10년 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요인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조사 결과 향후 우리나라 퇴직연금 가입자 수는 2009년 233만명에서 2020년에는 47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노후를 대비하는 장기 투자자금은 해외분산투자가 필수적인 만큼 해외펀드 시장도 지켜볼 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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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미래에셋연구소장은 "인도 브라질 등 40~50대 증가폭이 커지는 인구구조를 가진 국가들에서 장기적으로 자산시장이 성장하리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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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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