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 이지은 기자, 이현정 기자]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 회장에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이 선임됐다. 이로써 KB금융은 강정원 행장 퇴임 후 9개월간 공석이었던 자리에 수장이 들어서며 대형화에 한발 짝 다가서게 됐다. 하지만 훼손된 조직통합과 비용절감 등 현안을 극복해야 한다. 또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관치금융 문제도 여전히 걸림돌이다.
◇은행 대형화 본격 시동거나= 어 내정자는 메가뱅크론과 국제화를 강조하는 만큼 앞으로 KB금융의 대형화에 탄력이 붙게됐다. 어 내정자는 후보로 선정되자마자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이 합쳐지면 자산 650조원 규모로 세계 50위권에 드는 메가뱅크가 탄생하게 된다.
현재 KB금융은 지난해 7월 유상증자 1조1000억원, 자사주(약 2조5000억원, 4332만여주) 등을 포함해 M&A추진 시 실제 동원할 수 있는 실탄이 약 6조원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금융의 시가총액은 15조원이며, 정부 지분 가운데 절반인 28.5%만 팔아도 3조5000억~4조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어 내정자는 주식 스왑을 통한 M&A를 제시하고 있으나 이는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와도 맞물려 있어 정부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우리금융 지분 매각 공고를 예정대로 이달중 낸다는 방침이지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아직 민영화 절차 논의 날짜를 잡지 못한 상태다.
◇선 아시아 후 글로벌뱅크 진출하나= 어 내정자는 국제금융통 답게 취임하자마자 글로벌 진출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대안은 현실적이었다.
중국이나 인도가 외국은행에 대한 규제가 심하므로 능력이 있어도 진출이 어렵다는 것. 어 내정자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에는 자본도 기술도 있으니 들어갈 수 있다"며 "진출하는 게 이익인가를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현재 지난 2008년부터 지분을 사들여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의 최대주주가 됐다. 국민은행은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에 국내 기업 진출이 늘고 향후 금융시장도 유망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시작했다. BCC의 자산규모는 현지 4위.
이외에 국민은행은 지난 2007년 11월 베트남 호치민에 대표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재 베트남 금융당국에 지점 설치를 위한 승인신청을 마친 상태다. 또 베트남과 인접한 캄보디아에서도 'KB캄보디아은행'을 세웠다.
◇경쟁력 회복 시급= 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는 해이해진 기강을 추스르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에대해 어 내정자는 “경영합리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능률을 높이는 합리화에 초점 맞추고, 흐트러진 조직문화를 추스리기 위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영 합리화를 위해서는 본사 유휴 인력을 통해 영업력을 키우거나 분사 등 여러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고, 반드시 인력감축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게 그의 지적이다. 어 내정자는 "인센티브 주면 나가겠다는 사람 있을 수 있다"며 "빨리 나가 자기사업하는 사람도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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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정자는 잘 알려져 있듯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내정설과 청와대 외압설에 대해서는 어 내정자는 일축했다. 그는 "헤드헌터 3군데에서 가장 많이 이름이 거론된 것을 지적하며 "지난 3년간 계속 추천 명단에 올랐지만 거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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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
이지은 기자 leezn@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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