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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치료제 9월께 최종 품목허가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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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에프씨투웰브 대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바이오의 진정한 가치는 제약과 산업화라고 생각합니다. 민간자본 투입으로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물로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세계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는 김현수 에프씨비투웰브(FCB투웰브) 대표(사진)의 '바이오 철학'이다.
김 대표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때는 아주대학교 병원 혈액종양내과에 재직하던 시절이었다. 환자를 치료하며 손상된 세포 자체를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 이후 해외 바이오업체들이 하나둘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것을 보며 국내에서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을 먼저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상업화로 연결시켰다. 이렇게 파미셀은 2002년에 설립됐다.

이후 파미셀은 정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 연구과제, 산자부 차세대 세계 일류 상품,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에 선정되는 등 국내 골수혈액 줄기세포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모체로 김 대표는 지난해 8월 의류전문업체 로이를 인수한 후 에프씨비투웰브로 사업내용과 사명을 바꿨다.

에프씨비파미셀이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에 집중한다면, 에프씨비투웰브는 그 연구성과를 이용해 화장품 판매, 줄기세포 보관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등 사업화 영역을 개척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에프씨비투웰브의 줄기세포 뱅크에는 600~700명분의 줄기세포가 보관돼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간 난관도 많았다. 김 대표가 처음으로 부딪힌 벽은 의사에서 사업가로 변하는 일이었다. 의사였던 그가 회사 관리에서부터 경리업무까지 모두 도맡아 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사비도 많이 지출했다. 그는 "의사들이 원래 모험심이 많지 않은데, 확신이 있었기에 몰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황우석 박사 사건으로 줄기세포 연구를 한다고 하면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에도 시달렸고, 주가조작설에도 휘말렸다. 지난해 말 연예인 투자소식과 내부정보 유출 등을 통해 주가조작 혐의를 받은 것. 이에 대해 에프씨비투웰브 측은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조사를 받은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일로 회계나 경영상의 오점을 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바이오 기업가로서 그가 걸어온 길은 험난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제 보이지 않던 것을 가시화시켜가고 있다"며 "번번이 연구실적과 관계없는 일로 시장에서 이슈가 돼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제는 연구결과로 시장에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제가 연구자들을 만나면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서둘러서 빚을 갚으라고요."

김 대표는 정부에서 지원받은 자금으로 연구한 것을 '국민에게 진 빚'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연구했으니, 치료제로 보답하겠다는 것이다.

이제 에프씨비파미셀은 임상시험이 막바지에 다다른 줄기세포치료제의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9월경 최종적인 품목허가 신청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목허가를 받는다면 세계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로 인정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올해 말이면 김 대표가 "연구실적으로 빚을 갚았다"며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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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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