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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통합챔피언' 벨트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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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스틴 공장 비메모리에 4.5조 투자..업계 PC,휴대전화,3DTV와 시너지효과 날것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부문 1위를 넘어 전체 반도체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비메모리반도체 부문 본격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내년까지 36억 달러(한화 약 4조5000억원)를 투자해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을 건립키로 한 것이다.
업계는 세계시장의 30%를 점유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에 머물지 않고 비메모리반도체분야에 공격적 투자를 결정한 것은 웰터급 챔피언이 헤비급까지 아우르는 통합챔피언 벨트를 따겠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올해 3003억달러(아이서플라이추정)에 달한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삼성전자(35.6%)와 하이닉스(21.6%)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부문은 전체 파이의 30% 가량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자료 저장이 아닌 일종의 계산하는 반도체로 컴퓨터와 휴대전화, TV 등에 이용되는 비메모리반도체의 몫이다. 대표적인 것이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의 메모리반도체업체지만 이 같은 비메모리반도체부문만 놓고 보면 시장점유율 2.7%로 9위에 머물러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휴대폰 프로세서인 AP 시장에서 작년 시장점유율 39.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비메모리반도체가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을 뿐 아니라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3DTV에서 수요가 날로 급증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에 완공될 삼성전자 오스틴 생산라인은 300mm 웨이퍼를 사용하는 최신설비로 공장가동시 현재 국내 4개의 시스템반도체 생산라인 물량과 거의 대응한 수준의 생산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측은 오스틴공장 가동시 멕시코와 브라질 등에 있는 삼성전자 TV 및 휴대폰 생산공장에 관련부품을 빠르고 원활히 공급할 수 있고 애플, 모토로라 등 주요 IT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자체적으로 PC, 노트북, 디스플레이패널, 3DTV, 휴대전화 등 세트업체로서 어느 업체보다 반도체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있으며 그동안 이같은 장점을 살려 새로운 제품을 선보여 왔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그는 "최근 갤럭시S와 3DTV 등 세계시장 공략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삼성전자가 관련 비메모리반도체 확대생산에 나선다면 세계 시장판도가 변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편 1996년 세워진 삼성의 오스틴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반도체 생산기지로 주로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을 주로 생산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수익성 악화로 D램 라인 가동을 중지했으며 현재는 MP3플레이어와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등에 장착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만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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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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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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