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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vs 외환은행 주 채권은행 변경 놓고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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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 현대그룹이 외환은행에 주채권은행 변경을 요구한 가운데 외환은행이 절대 불가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지난 7일 재무구조 평가에서 '불합격' 판정을 내린 외환은행에 공문을 보내 "주채권은행 변경에 동의해달라"고 요청했다.
현대그룹은 외환은행 여신규모가 5월 현재 1600억 원에 불과하고, 대주주가 외환은행 매각을 추진 중이어서 주채권은행으로서 신속하고 과단성 있는 업무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대그룹은 또 재무구조 평가 때 자신들이 비재무부분에서 상당한 점수를 받아야 하는데도 외환은행이 거의 점수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답변을 보내 유감의 뜻을 표명한 뒤 "주채권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왔고 상생 협력해 가자"고 답했다.
외환은행 측은 또 "주채권은행 제도가 생긴 이래 여신 규모의 많고 적음을 이유로 주채권은행을 변경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현대그룹의 주력업체인 현대상선이 유동선 위기를 겪을 때마다 채권 만기 연장 등 지원을 계속해왔고, 론스타의 지분매각과 업무 수행은 별개라고 반박했다.

현대그룹은 외환은행이 이처럼 답변하자 또다시 공문을 보내 변경동의를 거듭 요청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오는 6월 15일까지 재무구조 약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은행업감독규정'에 따라 채권은행 공동의 조치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채권단 변경도 순탄하지 만은 않을 전망이다. 현대그룹이 주채권은행을 바꾸려면 외환은행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부채권은행들과도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을 맡겠다고 선뜻 나설 금융기관이 있을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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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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