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지난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는 동 펀드의 성과에도 영향을 줘 급격한 수익률 하락을 불러왔습니다. 이러한 펀드의 부진한 성과에 대해 운용 총괄을 맡은 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삼성글로벌대체에너지 펀드의 운용을 총괄하는 엄태종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지난 1분기 운용보고서의 '고객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코너를 통해 펀드 수익률 부진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한 때 고객들을 뒷전에 둔 그들만의 보고서라는 소리까지 들었던 자산운용보고서의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펀드 운용성과와 향후 투자 방침 등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담은 펀드매니저들의 편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운용보고서의 모습 중 하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신운용, 한국밸류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자사 펀드의 운용보고서에 펀드매니저가 고객에게 쓴 편지 형식의 글을 싣고 있다.
앞서 소개한 삼성자산운용 외에도 가치투자 철학을 담은 펀드로 유명한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이채원 부사장과 각 펀드의 자산운용본부장들이 자사의 고객들에게 주기적으로 쓰는 편지로도 유명하다. 운용철학에 대한 설명부터 변동사항, 시장 전망까지 투자자들을 위한 내용을 편지에 담았다. 이 운용사는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철학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편지를 활용하고 있다.
같은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신운용 역시 지난해부터 펀드매니저들이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보고서의 전면에 편지를 배치한 삼성운용이나 한국밸류운용과는 달리 운용보고서의 마지막 부분에 운용역 레터라는 이름의 편지글을 담는 방식이다.
이렇게 몇 몇 운용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편지를 통한 투자자들과의 소통 노력은 고객과의 신뢰도 향상이나 정보전달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고객에 대한 편지는 펀드 운용에 대한 책임감을 표현해 고객들과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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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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