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대북제재 궁지에 몰린 북한이 6.2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 등 대남 심리전략 지능화시켰다는 평가다.


정보당국은 3일 "북한이 지방선거기간동안 온라인, 팩스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날조된 천안함'주장을 펴는 심리전을 펼쳤다"며 "일부 유권자들이 혼동을 유도하기 위한 전술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서울 4곳, 인천 2곳 등 대북교역업체 6곳에 '현 정권에 표를 던지면 전쟁이 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A4용지 5장짜리로 된 서한은 '남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라는 제목으로 북한 노동당의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가 보낸 것이다. 지난달에도 같은 내용으로 국내. 사회단체와 정당 등 17곳에 팩스를 통해 수신됐다.

또 우리 국민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온라인에 글도 쇄도했다. 복수의 정부정보관계자는 3일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토대로 IP등을 분석해본 결과 북한의 소행으로 판단된다"며 "한국 국민의 주민등록번호와 아이디를 도용해 게재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주민등록번호와 아이디를 도용해 올린 글은 대부분 "역적패당이 조작한 북(北) 어뢰공격설의 진상을 논한다"는 글로 내용은 대남 심리전을 담당하는 북한 통일전 선부 산하 ‘6·15 편집사’가 북한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게재한 국방위 대변인 논평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언론매체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제히 현 정권을 심판하라는 내용을 연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민족화해협의회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남녘 동포 형제자매들이 보수패당에 철추를 내림으로써 영예로운 사명과 책임을 다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 다"고 보도했다.


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였던 23일 논평을 내고 "반통일 대결에 환장한 매국역적의 죄악은 이번 '지방자치제 선거'에서 반드시 결산돼야 한다"며 "지방자치제선거는 살인정권에 대한 인민의 준엄한 심판장으로 될 것"이라고 선동했다.


국방연구원 김태우 박사는 "과거에도 선거철에 북한의 선동은 있었지만 인터넷이 상용되면서 대남공세는 더 섬세해졌다"며 "비대칭전력은 바로 온라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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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사는 또 "북한입장에서는 이번 선거결과를 보고 협박할수록 여당이 표가 줄어든다는 오판을 또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대학교 김열수 교수는 "북한의 사이버전 능력을 볼 때 주민번호 도용을 충분히 가능하다"며 "국민들의 안보의식과 옳바른 정치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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