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최근 한 대학 시간강사의 자살로 국내 시간강사의 열악한 처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성균관대 시간강사들이 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오히려 강의료를 스스로 깎겠다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규직교수노조 성균관대분회는 대학 측에 강의료를 5% 인하하겠다는 제안을 담은 공문을 금주 초 제출한다고 31일 밝혔다.

강의료가 대학 전체 인건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이번 조치가 전임교수와 정규직 직원 등의 인건비도 줄이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해 등록금의 실질적인 인하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노조는 기대했다.


임성윤 분회장은 "대학이 학생과 등록금 문제를 협의할 때 강의료가 비싸다는 점을 내세운다"며 "강의료 인하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강사들의 시간당 강의료가 턱없이 적다는 점을 역으로 설명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 시간강사의 강의료는 시간당 5만6000원 가량으로 다른 대학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올해는 등록금과 함께 동결됐다.


분회는 최근 노조원 129명을 상대로 찬반 설문을 했는데 설문에 응한 73명 중 70%인 51명이 찬성 의견을 냈다.


임 분회장은 "노조원 과반이 설문에 참여해 정족수를 채웠고,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보다) 배 이상 많았다"며 "최근 대의원대회를 열어 '강의료 5% 및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는 안을 대학에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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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의료 인하 문제를 대학 측과 터놓고 얘기하다 보면 오히려 대학강사와 비정규직 교수들이 처한 열악한 근무환경 등의 문제가 고스란히 노출될 것"이라며 "5% 인하안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일보 후퇴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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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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