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주저앉으면 허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약보합세를 보이며 거래를 시작한 뉴욕증시는 미국내 지표의 영향으로 한차례 낙폭을 키웠고,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추가로 하락폭을 확대시키면서 1.2%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2.36포인트(1.19%) 떨어진 1만136.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85% 급등에 체하기라도 한 듯 상승폭을 반납했다. S&P500지수는 13.65포인트(1.24%) 하락한 1089.41로, 나스닥 지수는 20.64포인트(0.91%)밀린 2257.04로 장을 마감했다.
◆뜻밖의 소비지표 =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지수는 전달과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과 함께 노동자들의 임금이 시장에 늘어나면서 소비가 늘었을 것이라는 전망과 엇갈린 결과였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노동자들의 임금은 늘어났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글로벌 위기로 확산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미국 소비자들이 돈을 쓰기보다는 은행에 맡겨 미래를 대비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때문에 지표가 예상밖으로 나타났고, 주가가 흔들리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각 발표된 미국의 4월 개인소득은 전달과 같이 0.4% 증가했고, 저축률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경제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지역의 재정불안으로 인한 우려로 소비가 기대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시카고 구매자협회에서 발표한 5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9.7로 8개월째 경기 확장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전달에 64.8에 비해 줄어들었고, 시장 전망치 61에도 다소 줄어들면서 투심을 ‘매도’로 이끌었다.
◆스페인 ‘쇼크’=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날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계단 강등시켰다. 지난달 28일 S&P가 신용등급을 낮춘데 이어 하향조정 된 것이다.
뉴욕증시에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즉각 반응하며 0.5~0.6% 수준이던 낙폭을 단숨에 두 배로 늘렸다.
피치는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평가돼 신용등급을 강등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스페인은 8년간 유지해오던 최고 신용등급을 잃고 말았다. 동시에 유럽 재정적자로 인한 위기가 유럽을 거쳐 글로벌 위기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됐다.
때문에 미국 시장이 휘청거리면 불안한 모습을 보인 셈이다.
◆ 멕시코만 시추금지에 석유 장비업체 급락 = 전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BP의 원유 유출 사고의 영향으로 멕시코만의 석유 시추를 금지시킨다고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S&P500지수의 석유장비 업체 관련 주가는 6% 폭으로 주저앉았다. 슬럼버거는 6.45% 떨어졌고, 할리버튼·베이커 휴즈는 각각 8%, 7.18% 밀리면서 BP 원유 유출의 유탄을 맞았다.
◆ 유가는 다시 하락 = 이날 국제유가가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으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이틀사이 8.4% 폭으로 상승했던 유가가 스페인의 충격을 받은 것.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8%(58센트) 떨어진 73.9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과 더불어 달러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의 대안 투자처로 기능하던 원유의 역할이 줄어든 것이 유가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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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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