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또하나의 명품 공연을 만들어냈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은 28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러브 인 러브(Love in Love)'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열고 2시간여 동안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5만여 팬들(주최측 추산)이 몰려들어 그 인기의 건재함을 느끼게 했다. 특히 20대 청년부터 60대 노년층까지 다양한 팬 층이 몰려들어 진정한 '국민 가수'임을 증명했다.


'태양의 눈'으로 공연의 서막을 알린 조용필은 '못찾겠다 꾀꼬리', '바람의 노래', '꿈', '킬리만자로의 표범', '단발머리', '모나리자', '그 겨울의 찻집', '미지의 세계' 등 주옥같은 히트곡 28곡을 선보였다.

조용필은 "그동안 날씨가 안 좋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다. 날씨가 추워 조금 염려가 된다. 추우시면 노래를 부르고 흔들어라"며 관객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또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5번째 공연인데 할 때마다 새롭고 설레고 두렵다. 음악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 그런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모인 관객들 대다수는 우리네 아빠이자 엄마, 이모였다. 이들은 마치 꽃다운 소년 소녀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용필 오빠 사랑해요", "오빠 화이팅!", "용필이형 여기 좀 봐줘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환호했다.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팬들의 이 같은 환호와 숨겨진 열정을 끌어낼 수 있는 국내 가수는 단 하나, 조용필뿐이었다. 그가 진정한 '가왕'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조용필은 이번 공연을 통해 무빙 스테이지(Moving Stage)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한 발짝 다가서려 노력했다.


무빙 스테이지는 말 그대로 '움직이는 무대'로 전후상하로 움직이며 경기장 중앙까지 이동,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조용필은 "항상 이 곳에서 공연을 할 때마다 관객들과 무대가 너무 멀다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런 요술을 부려봤다"고 말해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관객들은 '움직이는 무대'에 신기해 하면서도 한층 가까워진 '영원한 오빠' 조용필의 모습에 환호했다. 이 역시 팬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없다면 생각할 수 없는 부분. 조용필이 왜 국민가수인가를 일깨워 준 환상의 무대였다.


조용필은 무빙 스테이지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어제 오늘 그리고', '나는 너 좋아', '아이마미', '모나리자' 등을 열창, 다시 한번 공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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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조용필은 매 순간, 노래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로 데뷔 42년째를 맞는 가수지만 자만심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환갑을 맞은 나이라고는 믿기 힘든 열정과 힘으로 그만의 무대를 이끌어 나갔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만일 노래의 키를 못 맞추는 순간이 오면 은퇴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조용필이지만 그의 은퇴는 아직 먼 이야기일 뿐이다.


한편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조용필 콘서트는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한번 더 열릴 예정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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