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에 펜만 갖다대면 동영상으로 설명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직장인 A씨는 지하철에서 종이에 출력한 사업계획서를 확인하고, 수정할 내용을 직접 적었다. 예전에는 사무실에 들어가 수정한 내용을 반영해 다시 출력해야 했지만 A씨는 이메일 주소를 적고 종이의 하단에 인쇄된 버튼을 펜으로 클릭했다. 종이에 직접 수정한 내용이 이메일로 전송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학생 B군은 참고서를 보면서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교재를 펜으로 터치한다. 그러자 PC 모니터에 동영상 창이 뜨더니 선생님이 문제를 설명한다. 참고서의 모의고사를 풀면 시험결과가 바로 이메일로 전송된다.
종이의 진화가 시작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종 디지털 기기에 밀려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던 종이가 오히려 '디지털 기술'의 도움을 받아 다시 '뉴 미디어'로 급부상하고 있다. 종이에 메모한 정보가 바로 디지털 정보로 변환되는 기술 덕분이다. 컴퓨터나 태블릿PC, 스마트폰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기능들이 이제 종이 한 장으로 구현되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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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종이의 진화'는 '닷코드'라는 기술로 현실이 됐다. 국내에서 '닷코드'와 관련된 핵심모듈, 디바이스, 솔수션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는 네오랩 컨버전스는 종이에 인쇄된, 눈에 보이지 않는 '점'들이 특수한 코드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닷코드'가 인쇄된 종이는 아무 내용도 없는 빈 종이처럼 보이지만 사실 미세한 점들이 촘촘하게 깔려 있다. 여기에 다른 내용을 인쇄해 교재를 만들 수도 있고 사업계획서를 쓸 수도 있다. 이 닷코드는 PC, 휴대폰,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나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할 수 있어 위와 같은 일을 현실로 만들어 준다.
네오랩 이철규 실장은 "무선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전용펜으로 종이에 어떤 내용을 적으면 이미 인쇄된 '닷코드'를 기반으로 필기 궤적을 알아내 종이에 쓴 내용이 디지털 정보로 변환된다"며 "이 정보를 전용펜이 연동된 휴대폰으로 보내면 팩스나 이메일로 송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제 어디서나 닷코드가 인쇄된 종이 한 장과 전용펜만 있으면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실장은 "닷코드 기술의 활용 범위는 넓다"며 "한 장의 종이가 200g이 넘는 노트북을 대체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교육용 교재등과 만나면 더 빛을 발한다. 네오랩은 이미 EBS와 협력해 닷코드가 인쇄된 교재를 출간했다. 이 교재를 보다가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전용펜으로 닷코드가 인쇄된 부분을 터치만 하면 된다. 자세한 동영상 강의가 자동으로 연동된 PC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또한 영어 교재 등에서는 원어민의 발음을 바로 전용펜에 장착된 스피커로 들을 수도 있고, 자신의 음성을 녹음해 교재의 특정 위치와 연결시킬 수도 있다. 닷코드가 인쇄된 종이에서 녹음기능을 하는 부분을 클릭하면 펜에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할 수 있고, 이를 교재의 특정 위치에 연결시켜 나중에 그 위치를 터치하면 자신의 목소리가 펜에서 흘러나오게 하는 방식이다. 아이들이나 장애우를 위해 책을 읽어주는 솔루션도 이미 개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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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에나 대형 소핑몰의 안내책자에도 닷코드 기술을 입힐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전용펜과 안내책자를 들고 다니며 해당 위치를 터치하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네오랩에 따르면 '닷코드'의 장점은 미세한 코드에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으면서도 코드가 거의 보이지 않아 인쇄 품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네오랩은 현재 일반 프린터에서도 닷코드를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으며,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와 닷코드 기술이 적용된 가정용 프린터를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닷코드 기술이 보편화되면 종이의 가능성이 확장될 것"이라며 "인터넷의 발달로 위기에 몰렸던 신문이나 잡지 등의 종이 매체도 종이에 하이퍼링크를 거는 닷코드 기술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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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를 공동 창업하고 네오위즈 재팬의 대표를 역임한 이상규 네오랩 대표는 "올 하반기에 국내에서도 닷코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종이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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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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