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社 "천안함 이후 축소, 이젠 완전 철수 대비"...금전적 피해 한숨만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납품을 안할 순 없으니 외주업체라도 구해봐야죠. 직원 안전도 걱정이지만 금전적 피해에 한숨만 나옵니다."
남북한 대결국면에 개성공단이 바람 앞 촛불 신세다. 체류 인원 축소 결정에 따라 생산 차질도 불가피하다. 공단 폐쇄와 인원 억류 우려까지 겹쳐 입주기업은 물론 체류 직원과 가족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A사 대표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천안함 사태 이후 조금씩 생산량을 줄여왔는데 이제는 철수를 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정부 발표를 기다리고 있지만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 업체들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기업은 정부 지시에 따라 생산인력을 절반으로 줄인 후, 납품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의류업체 B사 대표는 "15명이 제품을 생산해왔는데 이미 8명이 개성을 떠난 상태"라며 "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인원을 더 줄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줄어들 생산량은 한국 내 외주업체에게 위탁할 생각이다. 그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납기를 맞춰야 하니 현재로선 다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한이 극한의 대결국면으로 치달으면서도 '개성공단만은 예외'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데 업체들은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우리 정부뿐 아니라 북한 역시 남북경제협력협의소 철폐와 관계자 전원 추방을 밝히면서도 개성공단에 대한 언급은 제외하고 있다.
북한은 앞선 2008년에도 개성공단 내 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폐쇄하고 남한 당국자들을 추방했지만 개성공단만은 손대지 않았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121개 기업이 생산 활동을 하고 있으며 남측근로자는 818명이 체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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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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