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때늦었지만 잘한 결정이다.
국방부가 북한잠수정을 탐지하는 장비를 서해 바닥에 설치하기로 해 하는 말이다.

국방부는 25일 "정부가 천안함 사건 관련 소요경비 경상운영비 212억 원, 방위력 개선비 140억 원 등 총 352억 원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방위력 개선비에 원거리탐지용 음향센서와 고성능 영상감시체계, 이동형 수중탐색 음파탐지기, 초계함 성능개량 등을 도입하기 위한 방위력개선사업비 140억 원을 반영했다

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는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저에 설치해 잠수함(정)의 기동 여부를 포착하는 장비이며, 고성능 영상감시체계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의 육상기지에 설치된다.


사실 이들 장비는 훨씬 오래전에 설치했어야 했다. 북한이 70여척의 각종 잠수함정을 운용하면서 우리 해역을 제집 드나들듯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서해안은 물이 탁하고 물살이 거세 쉽사리 잡아내기도 힘들다. 그런데도 우리 군은 적 잠수함정을 잡을 촘촘한 그물망을 짜지 못했던 게 현실이다. 원거리 탐지용 음향센서와 수중탐색 음파탐지기가 곳곳에 설치된다면 북한 함정을 신속히 포착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것으로 그쳐서도 안되고 이정도 금액으로 만족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서해안 곳곳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 이를 구축함과 연동해 운용한다는 사실을 대외에 공표해서 북한 잠수함정 격퇴의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필요한 재원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서라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로만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잠수함정을 잡는 데는 잠수함정이 최고다. 그러나 건조에서 무기탑재, 취역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든다. 그렇더라도 현재의 1200t급 잠수함보다 더 작은 잠수함정의 추가 배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북한 잠수함정이 아무리 노후하고 소음이 많다고 하지만, 10여척으로 70여척을 다 상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적당한 수준의 숫자가 확보돼야만 아군의 생존과 적의 격파를 일궈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상전력의 우위에 이어 수중전력의 우위를 위한 군사력 건설에 매진해야 할 때이다.

AD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박희준 기자 jacklond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