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사장단 이해 높여..향후 계열사간 시너지 기대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그룹이 신수종 산업과 전자부문 대규모 투자발표 이후 개최한 첫 수요사장단협의회의에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 대한 강의가 이뤄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삼성그룹이 향후 10년간 육성하려는 녹색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다 특정 계열사가 아닌 전자와 SDI 등 여러 계열사가 복합적으로 연관된 산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19일 수요사장단협의회에서는 삼성전자 전인상 상무가 스마트그리드의 개요와 현재 전력산업이 직면한 문제, 그리고 향후 스마트그리드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주요 계열사 사장에 강연을 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계열사 사장들이 신기술 및 연관분야에서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이번 강연이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동안 삼성전자 등이 스마트그리드 관련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의지를 분명히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장단협의회 강연주제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스마트그리드는 '똑똑한 전력망'이라는 뜻으로 전력생산과 운반, 소비 과정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시키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작년 9월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에 정식 가입했고 지난 4월 문을 연 제주도 스마트그린센터 운영주체인 KT컨소시엄에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SDI와 삼성SDS, 삼성물산 등이 참여했다.
스마트그리드가 본격화되면 전기 이용량과 전기료를 고려해 자동으로 켜지거나 꺼지는 에어컨, 세탁기 등이 등장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그리드 구축시 발광다이오드 TV 등 삼성전자의 저전력 기반 가전 판매가 촉진될 수 있고 스마트그리드 맞춤형 가전이 집중 공급될 될 경우 TVㆍ가전 분야의 신규시장도 형성될 수 있다.
또 다양한 전원공급 체계와 연동될 예정이어서 삼성그룹이 향후 10년간 육성키로 한 태양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확대된다.
삼성SDI는 이 사업에 필수적인 2차전지ㆍ스토리지 분야에, 그리고 삼성SDS의 경우 네트워크솔루션 등에서 스마트그리드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어서 삼성전자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서 타업체와 컨소시엄도 이룰 수 있지만 그룹차원에서 보면 계열사간 시너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강연은 삼성 계열사 사장들의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유기적 협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북미와 유럽 주도로 연평균 9% 성장해 오는 2030년 총3조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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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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