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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홈디포 실적 희비..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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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18일(현지시간) 있었던 미국 유통업체들의 실적발표에선 홈디포와 삭스, 그리고 월마트 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침체 기간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주택 자재와 럭셔리 제품 전문 유통업체들은 기를 편데 반해 ‘불황의 승리자’로 여겨졌던 할인체인 월마트는 주춤한 것.

이날 월마트는 1분기 전년동기 대비 10% 늘어난 33억2000만달러(주당88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991억달러로 전년대비 6%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미국에서 문을 연지 1년 이상의 동일매장 매출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와 캐나다, 브라질 등지에서의 매장 매출은 크게 늘었으나 미국의 동일매장 매출이 줄어들었다고 월마트 측은 설명했다.
월마트는 그 이유로 작년대비 40% 오른 가스 가격이 소비를 어렵게 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의류 판매에 있어 과도한 출혈경쟁, 제품 진열 조정 과정에서 있었던 일부 브랜드 누락 등도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 의견을 인용해 이를 경기회복의 신호로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침체 기간 동안 월마트에서 생필품 사기에 급급했던 소비자들이 다른 매장으로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날 미국 최대 주택자재 업체 홈디포와 명품 매장 삭스는 1분기 전체 순익과 매출 뿐 아니라 미국 내 동일매장 매출도 모두 늘었다고 발표했다. 즉 월마트와 홈디포, 삭스 세 업체 모두 전체 순익과 매출은 개선됐으나, 미국 내 동일매장 매출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
홈디포의 1분기 순익은 7억2500만달러(주당43센트)로 전년동기 주당30센트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은 4.3% 증가한 169억달러, 미국 내 동일매장 매출 역시 3.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홈디포의 분기 동일매장 매출이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2005년 말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명품 매장으로 유명한 삭스의 경우 1분기 순익이 1880만달러(주당11센트)로 지난해 51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데서 크게 개선됐다. 매출도 6억2430만달러에서 6억6740만달러로 늘었고 미국 동일매장 매출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삭스 측은 할인에서 제외된 고가의 의류와 핸드백, 구두, 액세서리 등이 많이 팔리기 시작했다며 이를 고무적으로 받아들였다. 삭스의 스티븐 I. 새도브 회장은 “2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누가 명품을 제값에 사려들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이제 상황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설명했다.

중저가 제품 위주의 월마트와 고가 명품 위주의 삭스 간의 실적 희비는 미국 내 저소득층과 중산층 이상의 소비 회복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월마트의 토마스 W. 쇼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광범위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미국 저소득층은 여전히 불황에 시달리고 있다"며 일례로 서민들을 위한 푸드 스탬프(Food stamp: 무료 식품쿠폰)의 사용이 작년보다 훨씬 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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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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