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또 다시 대남압박을 가하고 있다. 해상에서는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두 차례 침범해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육상에서는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육로통행을 차단하겠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7일 "천안함 사건 이후 처음으로 15일 오후 10시13분, 오후 11시 30분 두 차례 연평도 해역으로 남하하다 경고사격을 받고 북한해역으로 올라갔다"며 "우리 해군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것인지, 단순 남하인지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침범이 천안함 사건 이후 달라진 해군의 반응을 알아보고 오는 20일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를 앞둔 월선"이라고 설명했다.


외교안보연구원 윤덕민 연구부장은 "북한은 천안함사건 후에도 NLL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일관성을 보이기 위한 행동"이라며 "자신들의 함정의 침범에 남측해군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또 어떻게 반응할지 알아보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개정한 해군의 교전규칙은‘무력시위→경고사격→격파사격’의 3단계로 구성돼 현장지휘관 재량에 따라 신속한 대응할 수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수석 실장도 "오는 20일 천안함사태 조사결과 발표가 다가오자 자신들과 무관함을 강조하고자 침범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해군이 천안함 이후 작전과 대응태세를 바꾸겠다고 장담해온 만큼 시험해 본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5~7월 꽃게철을 앞두고 서해 NLL을 넘어온 것은 '통상적인 월선'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침범당시 연평도인근에는 중국어선 10여척이 조업했었다"며 "꽃게철을 앞둔 시점에서 중국어선이나 탈북 추정어선 등 미상의 물체를 확인하기 위해 월선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단장은 16일 "대북전단(삐라)살포가 계속되면 동.서해 육로통행을 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군 당국이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방안을 검토하고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되는 가운데 긴장감의 수위를 높였다.


동해지구 육로는 금강산을, 서해지구 육로는 개성공단을 방문할 때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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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 차단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대북제재에 대한 맞대응 카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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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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