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하이투자증권은 유럽이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과 재정측면의 출구전략으로 디플레이션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막대한 구제금융지원 계획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재정리스크 해소에 대한 불확실성을 또 다시 부각시킨 배경으로 첫째 유로화 체제에 대한 불안감을 들었다. 유로화 자체의 취약성, 즉 경제 펀더멘탈의 취약성과 더불어 7500억유로의 자금마련도 궁극적으로 유로화에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팽배해지면서 유로화가 투기자금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현상 강화에 따른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압력도 유로화에는 부담이라고 했다.

둘째, 디플레이션 우려 확산을 꼽았다. 금융시장이 재정수지의 적자 계획에 이행보다는 일단은 경기 둔화에 더욱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 특히, 일부 PIGS 국가를 중심으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현실화된 것이 이러한 우려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셋째, 재정측면의 출구전략 본격화로 들었다. 유럽발 재정리스크는 글로벌 차원에서 재정의출구전략을 본격화 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것. 선진국의 경우 통화측면의 출구전략, 즉 유동성 흡수 및 정책금리 인상 등의 출구 전략은 지연되었지만 재정측면의 출구전략은 예상보다 앞당겨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재정리스크 확산은 글로벌 경기사이클 둔화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유로화 추이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및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킴으로써 경기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해석이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이머징 경기는 물론 글로벌 경기사이클의 다운사이드 리스크(=조정압력)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


더욱이 현 시점에서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높이는 것은 중국, 한국에 이어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둔화국면에 진입하는 시점이라는 점을 우려했다.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3월을 정점으로 4월부터는 둔화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게 박 이코노미스트의 생각이다.


그는 "문제는 유럽발 재정리스크가 미국 경기선행지수 사이클의 조정폭을 확대시킬 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유럽 재정리스크에 국내 경기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다. 특히 원화가 주요국 통화중 유로화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절상됐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했다. 유럽발 재정리스크가 시차를 두고 수출 사이클을 통해 직ㆍ간접적으로 국내 경기사이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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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국(지난해 10월), 한국(지난해 12월) 경기선행지수의 단기 정점부근에서 국내 주가가 조정을 받았던 점을 고려할 때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단기 정점 확인 등 글로벌 경기조정 압력 부각은 국내 주가의 또 다른 조정압력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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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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