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 불확실 경제 변동성에 베팅한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김현정 기자]최근 유럽발 쇼크에 이어 북한핵융합, 삼성생명 상장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이를 활용한 '변동성 투자 기법'이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 속에 영리한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 트렌드에 맞춰 전략을 급선회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투자종목의 편입비중을 조정하는 신규 투자상품으로 신속하게 투자처를 옮기고 있는 것.
우선 ELW(주식워런트증권) 시장에 자금이 폭발적으로 몰리고 있다. ELW란 주식을 사전에 정한 미래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증권이다.
12일 ELW 거래대금은 2조793억원으로 ELW 거래가 2005년 말 개시된 후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초 1조원을 넘어선 후 불과 10개월여 만에 곱절로 커진 셈이다. ELW 거래가 급증한 것은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은 레버리지 효과 때문이다.
또 리스크 회피에 강한 파생상품형 펀드도 신규 투자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파생형펀드인 ELF(주가연계펀드)는 주가지수가 하락하더라도 원금을 보존하고, 상승할 경우 상승분의 일정 수준을 수익으로 나눠주도록 설계됐다.
유로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도 큰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이를 겨냥한 외환상품도 등장했다. 외환은행은 최근 외화를 공동구매해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외화공동구매정기예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환율과 금리 혜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상품으로, 가입 금액 제한이 없고 미달러, 유로,엔, 파운드, 스위스프랑, 캐나다달러,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로 구입이 가능하다.
올들어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원유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자재나 천연자원펀드가 수익률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만간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급변하는 금융 상황에서는 시장수익률에서 +a를 낼 수 있는 투자상품에 주목해야 한다며 채권 관련 상품에 자산의 대부분을 투자하고 일부를 공모주 혹은 실권주에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 인플레이션 관련한 대안형 상품이나 ELS 등 증시와의 상관성이 낮은 자산에 관심을 갖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변동 장세의 대표적인 투자상품인 주가연계워런트(ELW)과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펀드(ELF)에 시중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는 상품이 인기를 얻자 증권사들도 물타기 펀드 등 상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의 서프라이스 적립식 자동매수 서비스는 일종의 물타기 펀드로, 증권사가 알아서 주가가 빠지면 펀드의 월 적립금을 자동으로 늘려주는 서비스다. 지난 2월 출시 이후 지난 달말 현재 6300건에 18억원을 판매할 정도로 급증 추세다
우리투자증권은 변동성이 높을 때 주식투자비중은 낮춰 위험 관리하는 우리코리아V다이나믹증권투자신탁제1호를 판매 중에 있고, 삼성자산운용도 주식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삼성 스마트플랜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동부증권은 관련 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고, NH-CA자산운용은 프리미엄 리스크 관리 펀드를 다음주쯤 출시할 예정이다.
이대희 하이투자증권 상품개발팀 차장은 "최근 지점을 통해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배분형 펀드와 분할매수형 펀드 등 기존 펀드들 중 하방 수익구조를 가진 펀드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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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금 자체가 단기성 자금이고 원래 주식이 가지고 있는 하이 리스크한 부분을 감안할 수 있는 자금이라면 변동성 장세에 단기 투자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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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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