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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블피쉬, "최진이 색깔, 궁금하지 않으세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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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이제 넷이 아닌 하나다. 다행히도, 외로움보다는 자유로움이 더 크다. 거기에 더해 자신감은 배가 됐다.

4인조 밴드 럼블피쉬의 보컬 최진이가 홀로서기했다. 13일 내놓은 새 미니앨범 '아이 엠 미(I Am Me)'가 첫 작품이다. 이름은 그대로 럼블피쉬. '팔딱팔딱 뛰는 물고기'처럼 통통 튀는 음악을 선보인 그가 '나홀로' 선 지금, 어떤 색깔을 보여줄 지 너무나 궁금하다.
"부담이 많이 되긴 해요. 그런데 시원하고 자유로운 느낌이에요. 모든 앨범 작업과 제작에 있어서 내가 원하는 쪽으로 의견을 내놓을 수 있으니까 기분 좋더라고요."(웃음)

이번 앨범에 수록된 다섯곡 모두를 그가 프로듀싱했다. 또 눈에 띄는 건 타이틀곡 '어쩌지'를 포함해 무려 네 곡을 발라드로 꾸몄다. '으랏차차' '아이 고(I GO)', '스마일 어겐(Smile Again)' 등 경쾌하고 발랄한 음악이 트레이드마크였던 럼블피쉬로선 새로운 변신인 셈이다.

타이틀 곡 '어쩌지'는 최진이와 히트 작곡가 김원이 공동 작사한 곡으로, 헤어진 후의 심경을 노래한 애절한 발라드곡이다. 슬픈 가사내용과 최진이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듣는 이로 하여금 아픈 심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한다.
"솔로를 택한 이유 중 가장 큰 게 바로 저와 럼플피쉬 색깔이 맞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밝고 희망적인 곡도 물론 좋고 팬들도 좋아해 주셨지만, 전 오히려 발라드를 선호했거든요.제 성격 자체도 슬픈 일이 있을 때 으랏차차 하기 보다는, 슬픈대로 털어놓고 뱉어놔야만 치유되는 스타일이에요. 솔직히 제 성격과 럼블피쉬의 음악이 안맞아서 활동하면서도 좀 힘들었죠."

예상 밖 대답에 다소 놀랐지만 최진이는 후련하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멤버들 간 갈등으로 인한 해체가 아니냐는 팬들의 시선에 손사래를 쳤다.

"어우, 싸워서 헤어진 건 전혀 아니고요.(웃음) 솔로에 대한 고민은 지난해 겨울부터 시작됐어요. 만 6년을 했는데 멤버들 간 취향도 너무 다 달랐어요. 밴드로서 보여야하는 대중들의 기대치, 선입견도 컸고. 제 선택으로 인한 해체여서 다른 멤버들에겐 미안하지만 드러머인 (박)천휘 오빠가 많이 이해해 주셨어요. 조금 전 알았는데, 천휘오빠가 팬카페에게 직접 글을 올리셨더라고요. '진이의 새 출발을 격려해 달라'고요.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죠."


앨범 제목이 재미있다. 아이 엠 미(I Am Me). 나는 나다?

"'럼블피쉬가 럼블피쉬가 아닌 최진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내 색깔은 원래 이런 거다, 이런 의미? 밴드 럼블피쉬의 보컬로서 어필했던 건 발랄함, 보이시한 느낌이었잖아요. 흔히 갖고 있는 밴드 보컬의 모습. 그런데 이젠 솔로로 나섰으니 좀더 여성스러운 느낌을 담으려고 했어요. 보컬도 그런 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파워풀한 창법은 자제했고요. 그래서 다른 여가수들의 노래를 많이 들으려고 노력해요. 이번에도 이은미, 거미, 린, 김윤아 등 쟁쟁한 여가수들과 같이 활동해야 해서 부담도 되고 설레기도 해요."

변신은 외모에서도 감지됐다. 기존의 발랄한 단발에서 긴 헤어스타일로 바꿨고 메이크업에서도 한층 고혹적인 느낌을 줬다. "아, 살을 뺐어야 했는데, 하하. 그래서 머리를 길게 좀 붙이거나 드레드 헤어(촘촘히 땋은 스타일)로 여성스러움을 표현해보려고요."

최진이는 또한번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밴드 럼블피쉬의 색깔을 좋아했던 분들에겐 역시 죄송해요. 하지만 새로운 모습들도 좋게 봐주셨으면 해요. '솔로? 안들어!' 이러지 마시고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에서 꼽을 수 있는 솔로 여가수가 누가 있지, 했을 때 떠오르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게 저의 가장 큰 꿈이에요."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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