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사태에 대한 시나리오별 포트폴리오 전략이 제시됐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그리스발 악재의 조기 해소, 단기간 조정, 큰 폭의 조정 등 세가지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모두 존재하는 만큼 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악재 조기 해소되면 외국인 선호주 반등 = 만일 그리스발 악재가 조기에 해소되고 국내주식시장도 빠르게 반등한다면 낙폭과대 업종보다 향후 이익전망이 양호하면서 외국인의 선호가 높은 업종과 종목이 지수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이후 증시가 반등하는 구간에서 흔히 낙폭과대 업종과 종목을 주목하지만 지난해 11월말과 지난 2월 지수가 조정을 받은 이후 반등을 주도했던 종목은 낙폭과대주 보다 외국인의 선호가 높으면서 이익전망이 양호한 종목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1월말 두바이 사태 이후 시장이 반등하는 동안 당시 낙폭이 과대했던 건설(-11%), 은행(-10%), 조선(-9%), 증권(-8%) 업종보다 향후 실적전망이 양호하고 외국인의 선호가 높은 디스플레이(11%), 화학(8%), 자동차(7%) 등 업종이 지수 반등구간에 더 크게 상승했다. 또한 이들 업종은 12월 중순까지 상승탄력을 확대해갔다.


지난 1월말부터 2월 중순까지 미국 금융우려와 그리스발 재정위기로 글로벌 증시와 국내증시 모두 큰 폭의 조정을 받는 동안도 낙폭 과대주 보다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으면서 향후 이익전망이 양호한 업종의 반등이 강하게 나타났다.


최근 한국증시에서 외국인의 선호업종을 판단하기 위해 연초 이후 시총대비 업종별 외국인의 순매수 비중을 분석해 보면 자동차(21%), 소프트웨어(11%), 하드웨어(13%), 은행(14%) 등 이다.


◆단기 조정시엔 가치주, 중·소형주 유효 = 글로벌 증시가 그리스 사태로 단기간의 조정을 받게 되면 대형주와 성장주 대신 가치주와 중·소형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증시가 박스권 횡보하는 동안 대형주의 수익률은 정체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강세를 기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지
난 97년 1월말부터 97년 5월까지 그리고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KOSPI 지수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동안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기록했었다.


또한 박스권 장세에서 가치주가 시장 및 성장주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할 경우가 많은데 이는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동안 적정가치 이하로 하락했던 종목들의 가격이 정사화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5월 중순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2개월 넘게 박스권 횡보하는 동안에도 가치주 지수가 시장 및 성장주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점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큰 조정 왔을 땐 대형 성장주 중심으로 = 지난 10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7200억원 규모의 안정화 기금 마련에 합의했지만 각국 의회를 통과하기 까지 상당 시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재정우려가 존재하는 PIGS 국가들의 기금 분담금 규모도 만만치 않은 만큼 향후 실행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될 가능성은 존재할 수 있다.


만일 이러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지난주에 겪었던 것과 같이 또 한 번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대형 성장주 중심의 전략이 보다 포트폴리오의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국내증시와 글로벌 증시가 대폭락을 경험하는 동안도 성장주 지수가 시장과 가치주 지수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률 기록했다. 또한 동기간 대형주의 수익률이 중·소형주 수익률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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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단순히 향후 이익 성장률만 기준으로 향후 증시가 또 다시 조정을 받을 경우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종목으로 추천하기 보다 실제 가치주 지수와 상관관계가 높아 증시 조정시 성장주 프리미엄이 부각될만한 종목이 반등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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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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